<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정상회의 참석 여부가 주목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이 보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밤사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건설적으로 협상할 준비가 됐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들어 미국을 찾은 첫 고위급 인사는 무역협상을 총괄하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입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했다가 다음 달 8일까지 유예한 상태로 여 본부장은 유예 기한 연장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새 정부 들어 실무 수석대표를 격상하는 등 협상 체계를 확대 개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한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지금부터는 우리가 선의로, 그리고 굉장히 (협상을) 가속화 하면서 건설적으로 우리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합니다.)]
여 본부장은 금융시장 상황과 미국의 이란 공격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실용적 방법을 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한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모든 가능성을 우리가 예의 주시하면서 그때그때 우리 국익에 가장 최선인 실용주의적인 방법을 택해서 협상을 하겠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또 전 정부에서 7월 일괄합의라는 표현을 썼지만 시점을 특정하기보다는 그냥 일괄 합의로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 본부장은 이번 방미 기간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등은 물론 미 의회 인사 등과도 폭넓게 접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