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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란 결국 '빈손'…트럼프 "핵 포기해야"

<앵커>

이란-이스라엘 사태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유럽과 이란이 마주 앉았지만,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났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해야만 타협이 가능하다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먼저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 외무장관이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외무장관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우라늄 농축은 포기할 수 없고,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멈춰 세워야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이란 외무장관 : 이란은 다시 한번 외교적 노력을 고려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침략이 중단되고, 이스라엘이 범죄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거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에 공격을 멈추라는 요청을 지금 당장 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이스라엘이 이기고 있으니까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농축 프로그램까지 모두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정보당국은 이란이 핵개발을 한다는 증거가 현재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럼 내 정보기관이 틀렸네요. 누가 그랬죠? (당신이 임명한 국가정보국장입니다.) 그녀는 틀렸습니다.]

2주 시한도 최대치일 뿐 그 안에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으름장도 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2주 시한을 정한 의도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이란) 사람들이 정신을 차릴지 말지 지켜보려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대화를 원하는 건지 공격을 준비할 명분과 시간을 버는 건지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동시에 이란도 기존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타협 조짐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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