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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못 버티고 '와르르'…"'쿵쿵' 자다 놀랐다" 건물 움푹

<앵커>

오늘(21일) 새벽 집중호우가 쏟아진 충청권 피해 상황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충남 공주에서는 폭우에 옹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돌무더기가 주택가를 덮치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TJB 김상기 기자입니다.

<기자>

공주시 옥룡동의 언덕길입니다.

공영주차장을 받치던 옹벽이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밀려 내려온 돌무더기가 바로 아래쪽 주택을 덮치면서, 벽체에는 균열이 생기고 건물은 안쪽으로 기울어져 위험한 상태입니다.

[류석철/충남 공주시 옥룡동 : 잠을 자고 있었는데요. 그 시간에 흔들리면서 쿵쿵하는 소리가 났었거든요. 그리고 저도 놀라서 지진이 난 게 아닌가 했더니 식구들이 이미 다 깨서 나와 있더라고요.]

계룡시의 한 도로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빗물에 약해진 석축이 붕괴돼 돌망태와 조경석이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비탈면이 추가로 무너질까 인근 주민은 마음을 놓지 못했습니다.

[이선호/충남 계룡시 엄사면 : 소리 듣고 이제 나와서 조금 무너지긴 무너질 것 같은데 이게 밤에 무너질지 아니면 지금 무너질지 몰랐는데, 안 그러면 또 마을회관으로 피신하려고 대피하라고 해서….]

충남 전체 평균 강수량은 120mm를 웃돌았고, 피해는 잇따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보령 신촌교 일대는 한 때 홍수 심각 단계에 도달해 주민 1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등 지역에서 사전에 대피한 인원은 28 가구 46명에 달합니다.

침수와 붕괴로 도로 통제도 이어졌습니다.

대전과 세종에서는 둔치 주차장과 하천 진출입로 등 346곳이, 충남에서는 논산 하상도로와 계룡 두계천 세월교 등 75곳의 출입이 막혔습니다.

각 지자체는 응급 복구와 2차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수 TJB)

TJB 김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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