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9일) 국회에서 열린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이 후보자 대북관을 놓고 부딪혔습니다. 국정원이 대남연락사무소로 전락할지 걱정이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민주당이 사과를 촉구하며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북 현물 지원이 남북 간 대결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와 같은 이 후보자의 과거 언론 인터뷰들을 거론하며, 대북관을 따져 물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의원 : 우리 정보원장(후보자) 님은 굉장히 친북적이다,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대남연락사무소 기능을 하는 그런 기관으로 전락할지 이런 것들을 걱정하게 된다는 말씀이에요.]
[이종석/국가정보원장 후보자 : 그것이 왜 친북적인 건지에 대해서 정확하게는 제가 가늠을 못하겠습니다.]
민주당은 12·3 계엄 사태를 빗대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김영진/민주당 의원 : 말을 쓰면서 적정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윤석열 내란수괴 보호연락소장입니까? 이렇게 부르면 좋아하지 않잖아요.]
'대남연락사무소' 발언을 놓고, 여야는 고성을 주고받았습니다.
[김영진/민주당 의원 : 발언 중이라고요. (왜 반말하고 그래!) 발언 중이라고 했어요. 반말 안 했어요.]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동맹파'가 아닌, 북한과 화해·협력을 우선하는 '자주파'로 자신이 분류되는 것에 대해, 이 후보자는 "자주파도 동맹파도 아닌 실익을 따라왔다"면서 자신은 두 단어를 합친 "자동파"라고 답했습니다.
[이종석/국가정보원장 후보자 : 보수적인 데서는 자주파라고 비난했고, 진보적인 데서는 동맹파라고 비난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동파'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후보자는 "한미 동맹을 기본 바탕으로 주변 국가를 관리하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이라며, "그런 방향에서 정보 지원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야는 내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합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