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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남부 지방도 장마 시작…최대 150mm 이상 '큰비'

<앵커>

오늘(19일) 밤부터 중부와 남부지방에도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갑니다. 내일과 모레 전국에 많게는 150mm가 넘는 큰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서동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리나라를 둘러싼 구름 상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서쪽에서 저기압성 순환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를 향해 들어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한번 살펴볼까요.

우리나라 북쪽에서는 저기압성 순환에 의해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 들어오고, 남쪽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올라오게 됩니다.

이렇게 성질이 전혀 다른 두 공기덩어리가 만나면 기류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저기압이 생기게 되는데 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늘 우리나라에 비가 내리게 됩니다.

중부와 남부에도 장마철에 들어서게 되는 겁니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립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저기압이 통과하고 난 뒤, 그 뒤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세력이 비슷한 따뜻한 공기와 만나 힘겨루기를 하면서 정체전선, 즉 장마전선이 만들어집니다.

이 정체전선은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폭이 좁은데, 이 영향으로 수도권 등 중부지방과 호남을 중심으로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됐습니다.

시간당 30mm의 비가 올 때는 우산이나 우비가 소용없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운전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간당 40mm가 넘으면 물통으로 퍼붓는 듯한 비가 내립니다.

강남 일대가 물에 잠겼던 지난 2022년 8월, 서울 서초와 강남구에 내린 비는 시간당 90mm 이상이었고, 지난 주말 주택과 도로 침수 피해를 겪은 부산은 시간당 61.2mm였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전선상에서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할 경우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50mm에서 70mm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레까지 누적 강수량은 수도권, 충청, 강원 남부에 120mm 이상으로 예보됐는데,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 중북부, 충남과 전북에서는 150mm를 넘는 곳도 있겠습니다.

영남과 제주도는 20~80mm로 예보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김한길·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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