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피난행렬에 공습경보 발령…예루살렘 현장서 본 상황은

현지 우리 교민 추가 대피

<앵커>

보신 것처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중동 현지 상황을 조금 더 가까이서, 또 더 생생하게 전해드리기 위해서 저희 특파원이 이스라엘에 들어갔습니다. 포성이 끊이질 않고 있는 이스라엘 현지에 우리나라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곽상은 특파원이 가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앞서 본 것처럼 양측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서 이스라엘 국경을 넘는 것도 쉽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이스라엘의 심장 예루살렘에 들어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금빛 돔 건물은 유대교와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인 황금사원입니다.

이스라엘은 현재 하늘길이 다 막힌 상태라 저는 오늘(19일) 요르단 수도 암만을 출발해 육로로 이곳까지 왔습니다.

국경 검문소 검문 검색이 최고 등급으로 강화되면서 취재진의 방송 장비를 하나하나 꺼내 검색했는데 이런 철저한 검문 때문에 국경을 통과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이곳으로 넘어오는 동안 반대편 차선에서는 이스라엘을 빠져나가는 피난 행렬 차량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또, 탱크의 이동 모습이 수차례 도로에서 목격돼 전쟁의 한복판에 와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텔아비브나 하이파 등 인구 밀집 도시에서 미사일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이곳에서도 오늘만 공습 경보가 두 차례 발령되는 등 이스라엘 전역에 안전 지역은 없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이동하는 중에도 수시로 발사체를 격추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렸고 상공에서는 흰 연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란의 피해가 훨씬 크지만 이스라엘도 지난 십수 년간 겪어보지 못한 공습 불안에 휩싸여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다 보니까 거기서 지내던 우리 교민들의 안전도 걱정입니다. 지금 안전한 곳으로 다 대피한 건가요?

<기자>

이란은 우리 교민 11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이 중 우리 국민 18명과 이란인 가족 2명 등 20명이 우리 정부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이란을 빠져나왔습니다.

교민들은 1천200km를 달려 어젯밤 이란 북부와 접한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습니다.

이스라엘에도 교민 등 600명 정도가 체류하는데, 지난 16일 1차로 단기 체류자 등 20여 명이 요르단으로 탈출한 데 이어 정부는 남은 국민에 대해서도 상황을 보고 필요할 경우 대피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