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길어지면서 두 나라 모두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했고, 이에 맞서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대형 병원을 겨냥해 미사일을 쐈습니다.
계속해서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건물 안에서 뿜어져 나오고, 건물 외벽 창문은 모두 떨어져 나갔습니다.
현지 시간 19일, 이란 미사일이 날아든 이스라엘 남부 베르세바의 한 병원입니다.
공습으로 환자 등 수십 명이 다쳤고, 이 중 6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하임 부블릴/이스라엘 남부지구 경찰 지휘관 : 병원 구조물이 직접 타격을 받아 피해가 광범위하고 심각합니다.]
이란이 쏜 20발 이상의 미사일 중 일부가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떨어지면서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스라엘군도 대대적인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인근 주민 들에 대피 경고를 한 뒤 아라크 핵시설을 때렸습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250km 떨어진 아라크 중수로는 핵무기 개발용 플루토늄이 생산된다고 이스라엘이 의심해 온 곳입니다.
이번 공습으로 인한 방사성 물질 누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대국민 연설에서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엄청난 힘으로 아야톨라 정권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핵시설과 미사일, 지휘본부, 정권의 상징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공습 이후 처음으로 화상 연설에 나서 결사항전을 외쳤습니다.
미국을 향해서도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이란 국민은 계속 그래왔듯 강요된 전쟁에 굳건히 맞설 것입니다. 또한 강요된 평화에 대해서도 맞설 것입니다.]
하지만 마땅한 지원 세력 없이 열세를 보이는 이란이 미국에 대화를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 대통령 전용기로 추정되는 항공기 등 이란 정부 소속 비행기 3대가 어제 오만에 도착한 게 목격되면서 협상 가능성과 관련이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