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속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란을 직접 공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가 공격 계획은 이미 승인해 놓고, 이란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 최종 명령만 보류한 거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그냥 둘 수는 없다면서도 공격 여부를 정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떻게 할지 생각은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최종 결정은 마지막 1초 전에 내리는 게 좋습니다. 상황은 변하니까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항복을 거부한 데 대해선 '행운을 빈다'고 대꾸한 뒤 정권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 정권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물론이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합의가 어려워졌지만, 외교의 문이 닫힌 건 아니라면서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가 이미 공격 계획을 승인했는데, 이란 반응을 보기 위해 최종 명령만 보류한 것이고 전했고, 블룸버그는 미 고위 당국자들이 며칠 내 이란을 공격하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보복을 우려해 항공기와 함정 등 중동 내 미군 자산 일부가 이동 배치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국방부의 임무는 선택지를 마련하고 준비하는 것입니다. 지금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폭풍이 크다는 점이 고민입니다.
트럼프가 남은 임기를 이란과의 전쟁에 소모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제니퍼 쿡/미국 뉴욕 주민 : 미사일을 발사하는 대신에 대화하면 더 좋겠죠. 트럼프의 호전적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지지자 중 53%가 미군 개입에 반대했고, 찬성은 19%에 그쳤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최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