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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심폐소생술 실행률 30% 넘어서…급성심정지 생존율 상승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사진=연합뉴스)
▲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일반인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비율이 점차 올라 처음으로 30%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현장에서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그렇지 않은 경우의 2.2배에 달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024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사례 1만 6천782건 중 1만 6천578건(98.8%)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작년 상반기 급성심정지 사례 중 남성은 1만 784명, 여성은 5천985명이었습니다.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따른 급성심장정지가 전체의 77.8%를 차지했습니다.

추락이나 운수 사고 등 질병 외 원인에 따른 경우는 21.8%였습니다.

급성심장정지는 주로 비(非) 공공장소(64.0%)에서 발생했다.

특히 가정(45.1%)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도로나 상업시설 등 공공시설에서의 발생은 17.8%였습니다.

이 기간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9.2%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랐습니다.

생존율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19년 8.7%에서 2021년 7.3%로 내렸으나 이후 상승세를 탔습니다.

발생 원인별로 따지면 질병에 따른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이 10.6%였고, 질병 외의 경우 4.5%에 그쳤습니다.

혼자서 일상생활을 할 정도로 뇌기능을 되찾는 뇌기능회복률도 2023년 상반기 5.6%에서 지난해 상반기 6.4%로 상승했습니다.

작년 상반기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0.2%로, 이 항목이 조사된 이래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서울이 48.5%로 가장 높았고, 부산이 11.6%로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목격자 등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 환자의 생존율은 14.3%, 뇌기능회복률은 11.4%였습니다.

이는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각각 2.2배, 3.2배 높은 수준입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이 상승하는 것은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과 연관된 고무적인 결과"라며 "현장 목격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므로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더욱 확대되도록 교육자료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질병청은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있고,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과 2024년 전체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를 오는 12월 중 발표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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