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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린 방공망' 국영방송 폭격…이란, 협상 타진

<앵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과 에너지 시설에 이어서 이번에는 국영 방송사를 공습했습니다. 수세에 몰린 이란이 휴전과 협상 재개를 타진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 국영방송 IRIB의 앵커가 이스라엘의 공습 소식을 생방송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런 폭발음과 함께 파편이 날리고, 앵커는 황급히 자릴 뜹니다.

현지시간 16일 저녁, 이스라엘군이 두 차례에 걸쳐 이란 수도 테헤란 중심 지역에 위치한 국영방송사를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미리 공습을 예고했지만, 이란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네탸나후 총리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제거까지 시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중동의 판도를 바꾸고 있으며, 이는 이란 내부에서도 광범위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이란도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미사일과 드론을 날려보내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 적들이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게 만들 것입니다.] 

수세에 몰린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 의사를 타진했단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도 나왔지만, 충돌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에서만 최소 24명의 사망자와 부상자 5백여 명이 나왔고, 이란에선 224명이 숨지고 1천4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우리 교민 6백 명가량이 머물고 있는데, 이 가운데 23명은 그제 이스라엘한인회의 도움으로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강근/주 이스라엘 한인회장 (요르단 피란) : (미사일) 7개가 동시에 잡혔잖아요. 여기에 이스라엘이 요격용 아이언돔을 발사하면 서로 나아가다 펑펑 터지는데, 정말 공포입니다.]

이란에도 우리 교민 100여 명이 있습니다.

외교부는 어제 오후부터 이스라엘과 이란 전 지역에 출국 권고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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