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이란 두 나라는 전 세계를 상대로 치열한 여론전도 함께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와 있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사를 저희가 각각 만나서 양측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 내용은 김수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 대사대리.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한 건, 핵위협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바락 샤인/주한 이스라엘 대사 대리 : 이란이 핵폭탄을 손에 넣도록 놔둘 게 아니라면 행동했어야만 했어요. 다른 선택지는 없었죠. 우리에게는 생존의 문제니까요.]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
이스라엘은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을 방해하려는 게 목적이라고 반박합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 이스라엘은 이란이 미국과 협상에 성공할까 봐 매우 불안해하고 있어요.]
선제공습과 보복대응의 악순환에 대해, 양국 모두 자위권 행사라고 외칩니다.
[바락 샤인/주한 이스라엘 대사 대리 : 이스라엘의 싸움은 자유세계의 투쟁인 겁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 핵시설까지 공격해선 안된다는 레드라인을 넘은 겁니다.]
중동 정세의 불안을 두곤 네 탓이라고 으르렁댑니다.
[바락 샤인/주한 이스라엘 대사 대리 : 최근 몇십 년 동안 이란은 이스라엘 소멸을 목표로 한 정교한 계획을 세워 왔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 이스라엘은 '광견병 걸린 동물'입니다. 중동을 불안하게 만들어 왔어요.]
전쟁 중단 가능성을 물었더니, 이란은 그럴 수도 있다고, 이스라엘은 그런 선택지는 없다고 정반대로 답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 우린 분명히 밝혔어요.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춘다면 우리도 중단을 신중히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말이죠.]
[바락 샤인/주한 이스라엘 대사 대리 : 이란 핵위협과 탄도미사일 위협을 제거하겠단 명확한 목표로 이스라엘은 작전을 수행한 겁니다.]
미국에 대해 물었더니, 이란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미국을 의심했고, 이스라엘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김태훈,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강윤정·방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