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로시 IAEA 사무총장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현지시간 16일 최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과 관련해 이란의 나탄즈와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특별 회의에서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나탄즈 핵단지 내 지상 시범핵연료농축시설(PFEP)이 파괴됐지만 이후 추가 손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산악지대 지하에 건설된 포르도 핵시설에서는 피해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부터 이란의 수도 테헤란뿐만 아니라 나탄즈, 이스파한 핵 시설을 잇달아 타격하고 주요 핵 과학자와 군 수뇌부에 대한 암살 작전도 감행했습니다.
이란은 포르도의 핵시설도 폭격당했다고 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IAEA는 지난 14일 이스파한 핵시설에서 우라늄 변환시설을 포함해 주요 건물 4곳이 손상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더 자세한 설명을 내놨습니다.
그는 "이스파한 핵시설에서는 중앙 화학 실험실, 우라늄 변환 공장, 테헤란 원자로용 연료 제조 공장, 그리고 현재 건설 중이던 사불화우라늄(UF4)을 우라늄 금속으로 변환하는 시설 등 총 4개 건물이 손상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IAEA는 현재도 이란에 상주 중이며, 현장 안전이 확보되는 즉시 사찰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이는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반드시 이행해야 할 국제적 의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