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유조선
우크라이나가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현지시간 16일 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현재 배럴당 60달러의 절반 수준인 30달러로 낮춰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SNS에서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 정유시설 공격에 대해 "민간 에너지 기반시설을 폭격하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평화 노력에 대해 건설적인 태도인 척하나, 실제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테러 강화로 이를 완전히 무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30달러의 유가 상한, 그림자 선단 및 선장에 대한 새로운 제재, 기타 에너지 제재로 푸틴에게 타격을 주면 평화 프로세스가 방해받지 않고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G7 정상회의 주요 의제로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떠오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대러시아 제재에 대한 G7 정상들의 관심을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EU는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G7 상한제 기준을 배럴당 60달러에서 45달러로 낮추자고 제안했지만, 실행 자체가 불투명한 상탭니다.
우크라이나는 그보다 더 기준을 낮추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저녁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휴전을 압박하고자 상한선을 30달러로 낮추자고 제안했습니다.
EU의 45달러에 대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타협된 가격"이라며 "이제 러시아와 타협은 그만해야 한다. 타협이 평화를 늦춘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