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좌)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5일(현지시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유럽연합(EU) 지도부가 현지시간 15일 미국의 무역전쟁이 유럽의 국방비 증액 노력을 약화할 것이라며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캐나다 앨버타주 휴양도시 캐내내스키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현재 EU와 미국 간 핵심 현안은 유럽의 방위력이고, 우리는 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 스스로 방위력에 더 큰 책임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적 역량을 훼손(undermine)하는 다른 문제들이 등장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등장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최우선 과제로 무역갈등을 꼽으면서 "G7 국가 간 솔직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향해 동맹을 향한 관세 공격을 멈추고 중국발 과잉생산 등에 함께 대응하자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또 한국을 비롯한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된 국가를 일일이 거명하면서 "유럽은 이미 이들 국가와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민주주의와 개방성, 소통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U 지도부는 이번 정상화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상견례 겸 약식 회담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EU는 G7 소속이 아니지만 1977년 정상회의 개최국인 영국이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를 처음 초청한 이후 1981년부터 모든 G7 회의에 참석했고 공동성명 주최로도 참여합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