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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교란" "이란 손아귀에"…'강대강' 피의 충돌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이 상대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휴전하자는 이란의 제안을 이스라엘은 사실상 거부했고, 중재에 나서야 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물러서 있는 모양새입니다.

먼저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와 건물이 온통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산업도시, 하이파를 이란이 공습하면서 정유시설 등 도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도 공격이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370기 넘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최소 24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란은 아이언 돔 교란을 위해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동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 이스라엘이 저지른 침략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벌건 대낮에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때렸습니다.

외무부, 경찰청 등 정부 청사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인 쿠드스군 지휘본부를 공습했습니다.

이란의 에너지 시설과 2천300km 이상 떨어진 이란 북동부의 공항도 공격했습니다.

사실상 이란 전역을 손안에 쥐었다는 걸 과시한 겁니다.

[에피 데프린/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이란 서부에서 테헤란까지 공중 작전의 자유를 확보했습니다.]

이란 측 사망자는 220명 이상, 부상자는 1천400명이 넘습니다.

테헤란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도로는 심한 정체를 빚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의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발 물러서 있습니다.

대화를 촉구하면서도 사실상 이스라엘의 공격을 묵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제는 협상에 나설 때입니다. 두고 봐야 알겠지만, 때때로 싸움을 통해 결판을 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란의 휴전 제안을 이스라엘이 거부하면서 강대강 피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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