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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태곤 "李의 적극적 캐릭터, 文 보다 盧에 가깝다"

- '일머리 있는' 李, 대통령실 장악력 강해보여
- 외교·경제 검증된 인사…'文보다 盧에 가깝다'
- 외교 자주파-동맹파 공존, 李정부 색깔 보일 것
- '李 변호인 출신' 민정라인? 레드팀일까 방패일까
- 김민석 일단 GO? 野 새지도부 역량 집중할 듯
- 김병기 지도부, 정부 뒷받침할 실무 능력 위주
- 野 갤럽 지지율 21%, 尹 지지 코어 지지층만 남아
- 김문수, 차기 당권? 여러 안 두고 고민하는 듯
- 野, 비대위? 뒤 없이 손에 피 묻힐 때 의미 있는 것
- 김용대 개혁안, 하나는 받아야...말로도 못 하나
- 야당은 '회초리'...국민이 차마 못 들겠으면 어쩌나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6월 16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태현 : 죽느냐 사느냐 전략이 필요한 시간 이사만루.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진짜 전략이 필요한 데는 두산 베어스라고 있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이겼네. 어찌 됐건 한 주 쉬고 왔더니 정부가 바뀌었어요. 이재명 정부가 지금 한 열흘 좀 넘었죠?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한 2주. 이제 2주차 들어오는데.
 
▶윤태곤 : 화요일이 선거였고 수요일부터 대통령 취임했으니까 내일 모레면 2주가 되는 거죠.
 
▷김태현 : 2주예요. 윤 실장 보기에 어때요? 총평부터 해 볼까요? 스타트.
 
▶윤태곤 : 이런 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이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평가되는 게 실용적이고 일머리가 있다 이런 부분이지 않습니까? 특히 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보는 건지 비판적으로 보는 건지 모르겠지만 정치인보다는 행정가적 성격이 강하다. 조직 운용에 강하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경력이 오래 있으니까. 대통령 중에서 지자체 경력이 그렇게 오래 있었던 사람은 처음이죠. 이명박 대통령 4년 하고 된 거니까 지금 청와대를 대통령실이라고 그럽니까, 청와대라고 그럽니까? 대통령실 운용을 하는 거 보면 그리고 메시지 나오는 거 보면 확실히 이제 장악력이라든지 실무적 파악 능력 같은 게 강해 보이죠.
 
▷김태현 : 일머리가 있다. 초기 인선은 어때요?
 
▶윤태곤 : 거기에서도 연장되는 것 같은데요. 지금 보면 외교 안보 라인이라든지 경제라든지 대통령실에 국한됩니다마는 그리고 방금 이야기 나왔던 김민석, 강훈식.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야당에서 이제 정치적인 공방이 벌어질 걸로 보입니다마는 여기도 좀 일하는 쪽으로 돼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양면을 볼 필요가 있는 게 외교하고 경제 쪽에서는 조금 검증받은 관료라든지 전문가 집단들이 발탁이 돼 가지고.
 
▷김태현 : 좀 다른 것 같아요, 문재인 정부 때랑.
 
▶윤태곤 : 깜짝 발탁이다 이럴 만한 쪽은 AI 수석 정도? 근데 AI 수석 같은 경우에는 그런 사람 뽑아야지 누구 뽑겠습니까? 그런데 민정수석실 쪽을 보면 민정수석 낙마했잖아요. 이게 대통령이 모르던 사람을 누가 추천했는데 이런 일이 있었네가 아닐 거 아니에요. 잘 아는 사람인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구체적인 걸 알았는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마는 꽤 좀 문제가 있더라도 손발 맞춰 가지고 일할 사람이다라고 판단했을 것이고 민정수석실에 있는 그 비서관들 4명 보면 대통령 변호인 출신들. 그러니까 이거 밖에서 좀 비판하더라도 아까 제가 말씀드린 손발 맞는 일할 사람이다인 건데.
 
▷김태현 : 일사불란하게 간다?
 
▶윤태곤 : 그렇죠. 근데 이게 경제나 외교 안보 쪽하고 민정 쪽은 좀 다르잖아요. 이 대통령이 제가 2월 말에 인터뷰했을 때도 레드팀을 둬 가지고 쓴소리라든지 위험 요소에 대한 경고음을 먼저 듣겠다. 그럼 그게 이제 우리가 생각할 때 민정수석실 라인인 건데 그 라인이 그 일을 할 것이냐 아니면 방패랄까 이런 식의 일을 할 것이냐. 그리고 앞으로 이제 민정수석실 쪽에서 3특검이라든지 검찰 개혁이라든지 사법부에 대해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쪽을 주무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주무하게 되는 사람들은 대통령하고 아주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거죠. 이게 되게 양면의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보면 대통령실이 어느 대통령이든지 간에 다 선거 때는 대통령씩 줄이고 내각 위주로 한다 이런 이야기하는데 좀 커졌어요. 이건 인수위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을 것인데 그러니까 이 대통령을 보면 확실한 컬러는 일 중심, 실용 중심. 근데 이게 누구나 다 일 중심, 실용 중심으로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뭔가 좀 바깥에서 볼 때 그럴듯한 이런 거보다는 말 그대로 일 중심. 근데 이게 양면성이 있다, 방금 말씀드린 대로. 경제나 외교 안보 쪽은 그게 강점으로 될 건데 민정수석실로 대표되는 그런 라인들에 대해 일 중심이라는 게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는 좀 장기적으로 봐야 되고 그리고 제가 좀 제언하고 싶은 게 진짜 장기적이고 전략적으로 보셔야 될 거예요. 이 일 중심이라는 게 늘 어느 정부든지 간에 민정수석실이 결국은 나를 치는 칼로 보통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남을 이렇게 휘두르는 칼에서부터. 대표적인 게 윤석열 정부 아닙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일 중심으로 이제 인사를 짠 거, 대통령실 진용을. 윤태곤 실장은 경제 라인하고 외교 안보 라인은 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거고 민정수석실 라인은 조금 걱정된다 이런 건가요?
 
▶윤태곤 : 그렇죠. 그리고 외교 안보 라인은 이제 쭉 이야기하겠지만 이번 주가 외교 주간 아닙니까? 외교 안보 주간이고 바깥에서 일도 뻥뻥 터지고 있잖아요. 지금 이스라엘-이란 대충돌도 있는 것이고 미국 문제도 있고 북한도 있고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할 거냐. 이게 보면 문재인 정부 때보다는 제가 볼 때 노무현 정부 때랑 이게 유사점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대통령의 캐릭터가 약간 적극적인 거, 일단.
 
▷김태현 : 그건 그러네.
 
▶윤태곤 : 그리고 이게 나쁘게 말하면 만기친람이고 좋게 말하면 대통령이 직접 이렇게 다 하나하나 챙기는 이런 부분도 있는 거고 특히 외교 안보 라인을 보면 이게 정말 잘되면 잘되고 힘들면 힘든데.
 
▷김태현 : 자주파와 동맹파요?
 
▶윤태곤 : 그렇죠. 양손을 다 쓰겠다, 적절하게 이제 섞어서 쓰겠다. 특히 이제 국정원장에 이종석 전 장관 들어간 거 조금 의외지 않습니까? 그러면 앞으로 이제 국정원이 제가 볼 때는 남북 관계에 대한 것도 많이 그립을 잡게 될 거예요. 그런 부분이라든지 위성락 안보실장.
 
▷김태현 : 동맹파.
 
▶윤태곤 : 그렇죠. 옛날식으로 말하면 이 자주파, 동맹파라는 말이 노무현 대통령 때 생긴 거잖아요. 최근에 보면 G7 가게 돼 있고 이달 말에 나토 정상회의를 가지고 어쩌고저쩌고 말이 좀 있었지 않습니까? 그게 딱 그건 것 같아요. 생각해 보세요. 이재명 대통령이 늘 강조한 것은 한미 동맹 강화하고 한미일 협력 강화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이다. 이걸 이제 괄호 열고 괄호 닫고 보면 중국이라든지 러시아 같은 곳하고도 윤석열 정부 때처럼 척져가지고 될 일이 아니다. 실용적으로 하겠다. 거기서 이제 말실수가 나온 게 양안관계가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 이 정도까지 나왔는데 G7도 보십시오. 이른바 서구 자유진영에다가 플러스2가 호주하고 한국이에요.
 
▷김태현 : 맞아요.
 
▶윤태곤 : 그럼 여기서 한국과 호주를 부르는 이유는 그 위상도 있겠지만 우리 쪽에 붙어 있어야 돼. G7 거기까지는 괜찮은데 나토 정상회의는 나토라는 거는 군사적 동맹인 거잖아요. 거기다가 이제 유럽에다 한국이 이제 무기 수출도 많이 하고 이런 부분에 기여해라라는 쪽에 윤석열 전 대통령 때는 되게 신나서 갔는데 이게 우리가 꼭 이것까지 가야 되냐는 식의 껄끄러움이 조금 있었던 것 같은데 밖에서 이거 그럼 뭐 거꾸로 또 옛날처럼 친중 이런 거 나오는 거야? 이런 비판이 조금 올라왔잖아요. 그러니까 가는 쪽으로 정리가 된 것 같아요. 거기다가 이번 주에는 한일 수교 60주년도 있단 말이죠. 말하자면 원래 우리가 갖고 있던 서구 자유진영, 가치 동맹 이쪽에 대한 일정이 쫙 있고 러시아는 통화도 안 했습니다마는 이게 사실 틈이 별로 없어요. 제가 볼 때는 지금 현재로서는. 거기에 대해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관리를 해 나갈 것이냐. 큰 틀에서는 전 정부의 걸 많이 이어받겠지만 또 이재명 정부의 컬러를 보여주고 싶어 할 거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렇겠죠.
 
▶윤태곤 : 외교 안보 쪽에서. 이게 노 대통령 때하고 비슷하다는 말씀이 그거예요. 그때도 반미 어쩌고저쩌고 이야기도 나왔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제가 그때 기자였는데 이라크 파병 3000명 정도 했고 한미 FTA 이런 쪽으로 갔었지 않습니까? 또 뒤에 제주 해군기지도 건설했고. 그런 때하고 좀 비슷한 기시감이 들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인선 얘기 우리 좀 해 봤었는데 김민석 총리 후보자요. 이거 어떻게 해야 돼요?
 
▶윤태곤 : 일단 고일 것 같은데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 가지고 앞으로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어느 정도 이걸 발휘하느냐도 있을 것인데 지금 오광수 민정수석 낙마한 걸 보면요. 제가 볼 때는 이거 꽤 큰 건이에요, 정권 초에.
 
▷김태현 : 오광수 전 민정수석 낙마요?
 
▶윤태곤 : 네. 근데 이게 막 그렇게 여론에 깊이 이렇게 들어와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건 이제 정부 초니까 좀 밀어주자도 있겠지만.
 
▷김태현 : 기저 효과가 있나요?
 
▶윤태곤 : 그렇죠. 반면에 야당 쪽이 워낙 조금 형편없으니까. 거기다가 내란 특검 그런 거 먼저 하고 와. 예컨대 이런 분위기가 돼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너나 잘하세요 분위기가 있다는 말씀이시구나.
 
▶윤태곤 : 그렇죠. 그리고 이제 야당의 스피커라든지 이 앞에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한 1, 2주 동안은 대표 격이었던 거지 않습니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있지만 그쪽이 약했던 것도 있고. 그러면 결국 이것은,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앞으로의 전개는 여권 내의 정비보다는 야권 내에서 어떤 식으로... 오늘 원내대표 뽑히죠?
 
▷김태현 : 네, 뽑아요.
 
▶윤태곤 : 그럼 원내대표 중심으로 돌아갈 거 아닙니까, 아무래도 이 건에 대해 가지고는. 그쪽이 더 축일 것 같아요, 축.
 
▷김태현 : 야당에서 김민석 후보를 인사청문회 동안 매섭게 몰아세울 수 있는 전열을 정비하는 이런 거구나.
 
▶윤태곤 : 거기다가 이제 야당이 아까 물론 여당 의원인 박상혁 의원이 말했습니다마는 처음이고 우리도 옛날에 밀어줬는데 해 줘야 되는 거 아니냐는 분위기인데 그럼 야당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뭔가 조금 이렇게 군기를 잡고 군기 잡은 다음에 앞으로 잘해. 대신에 또 우리한테도 이런 거 있을 거 아니야라는 식의 말하자면 딜 아닌 딜, 정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느냐. 야당이 사실 지금 역량으로 볼 때 자체적인 힘으로 낙마시킬 역량은 없는 거잖아요.
 
▷김태현 : 107석인데 뭘 하겠어요.
 
▶윤태곤 : 그러니까 이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런 부분에 대한 정도는 역량을 발휘해야 되는 거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새 정부 들어서고 양당이 다 이제 원내 지도부를 선출했고 선출하려고 하고 있는데 하나씩 좀 볼까요? 민주당 원내 지도부 뭐가 보입니까?
 
▶윤태곤 : 그러니까 지금 김민석 총리 후보자도 그렇지만 김병기 원내대표도 뭐 하나 터졌었잖아요, 아들 건에 대해 가지고.
 
▷김태현 : 국정원.
 
▶윤태곤 : 이런 게 사실은 되게 인화력이 높은 이슈지 않습니까? 우리가 생각할 때. 아들 직장. 엄마가 회사에 전화해 가지고 어쩌고저쩌고. 근데 이것도 그냥 스스슥 넘어갔어요. 물론 이제 여당 원내대표 경선이기도 하지만 야당의 힘이 약한 원내대표 경선을 이심이 작용했다 안 했다고 볼 수 없겠는데 저도 민주당 의원들 박상혁 의원들이나 이렇게 보면 이게 우리가 알음알음으로 볼 때 이 당에 지금 비주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이렇게 좀 실무적으로... 김병기 의원이 3선이잖아요. 그러니까 실무적으로 잘 챙길까 그런 걸 봤다고 하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역시 계파 이런 것보다는.
 
▶윤태곤 : 계파는 다 친이인데 계파가 어디 있어요.
 
▷김태현 : 실무적으로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라인을 짰다?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야당과의 소통 문제는 어떨 것 같습니까? 협치나 이런 부분들 면면으로 봤을 때. 강성들이에요, 의원들이? 아니면 좀...
 
▶윤태곤 : 앞으로 야당과 여당의 협상을 보면요. 제가 느낄 때는 야당이 뭘 공격해 가지고 거기에 대해서 신경 쓴다기보다는 지금 자체적인 난제들이 있지 않습니까? 아까 제가 외교 안보 라인에서 동맹파, 자주파도 있고 오늘 신문 보면 쫙 깔려 있습니다마는 서울 집값 이런 이슈들. 그게 과제일 거예요. 그러면 야당 입장에서는 그런 이슈들에 대해서 어떻게 적절하게 올라타느냐. 야당으로서 할 일은 해야 되지만 이게 또 무조건 발목 잡는다, 너희들이 한 게 뭐가 있다고. 이런 이야기는 안 들으면서 할 수 있는 그런 거. 그리고 여당은 말씀드렸지만 야당에 대한 직접 상대보다는 그런 이슈들에 대한 상대, 여론에 대한 상대. 이게 근데 어떤 면에서는 더 어려울 수도 있어요. 무슨 말씀이냐 하면 이명박 정부 초기에 보면 그때 야당이 정말 지리멸렬했지 않습니까?
 
▷김태현 : 맞아요.
 
▶윤태곤 : 의석도 80여 석 이랬는데 더 힘들어했어요. 야당하고 대화를 하면 차라리 이른바 좀 정치적인 딜도 되고 주고받기도 되는데 광우병, 촛불집회 정국에서 대화를 할 상대가 없잖아요. 국민들은 다 거리로 뛰어나오고. 물론 그때만큼은 아닐 겁니다마는 야당이 너무 지리멸렬한 것은 정부 여당 입장에서도 늘 좋은 건 아니라는 말씀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리멸렬하다고 표현해 주신 야당, 국민의힘 이야기 좀 해 볼게요. 일단 이 숫자부터 좀 알려드리고 얘기를 나눠야 되겠네요. 한국갤럽이 지난 10일에서 12일 무선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입니다. 자세한 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되는데 정당 지지도 민주당 46, 국민의힘 21. 무려 25%포인트 차. 저는 이런 숫자를 제 기억에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윤태곤 : 정권 초기도 하고 그다음에 여당은 모르겠지만 야당이 되는 당들은 대선 진 날부터 다음 선거를 생각할 거 아니에요. 지지자들도 우리가 가지고 와야지. 근데 이게 당의 주인이 누군지도 잘 모르겠고 직전 대선후보 41%면 선전하긴 한 건데 이 사람으로 계속 가는 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런 갈피가 안 잡힌 상황이니까 어찌 보면 당연한 거죠.
 
▷김태현 : 그러면 대선 이후에, 패배 이후에 한 2주 정도 지났는데.
 
▶윤태곤 : 제가 이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게요. 대선 때랑 똑같습니다, 국민의힘이 지금 처한 조건은. 대선 때도 제가 계엄이라든지 탄핵하고 거리,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를 뒀을 때 싸울 만하다. 그래도 어렵지만은 그랬을 때 싸울 만하다고 했는데 이게 제대로 안 됐잖아요. 지금도 보면.
 
▷김태현 : 졌는데도 안 되는데요.
 
▶윤태곤 : 우리가 진 데 대해서 반성하고 혁신했을 때 그다음에 우리가 이재명 정부도 견제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야 되는 건데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제가 예언했던 대로 되고 있잖아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잘잘못 따지지 마라. 지금 법원 앞에 가가지고 어디 검찰 앞에 가가지고 다 같이 이재명 정부하고 싸우자. 정권 출범한 지 열흘 만에, 물론 야당 입장에서 지적할 게 많습니다마는 다 같이 모여가지고 장외에서 한다 그러면 국민들이 예쁘게 보겠어요? 거기다가 이건 또 있는 거죠. 지지율이 떨어질수록 어떤 현상이 나타날 것이냐. 마음 편한 분들도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지지율 떨어진다는 거는 중도에 가까운 분들부터 떨어지는 거잖아요. 그럼 이른바 찐, 코어. 윤석열이 뭘 잘못했는데? 김문수 잘했지라고 하는 분들의 비중이 높아지는 거잖아요. 그럼 이 당에서 우리 손 들어봅시다, 의견 한번 들어봅시다라고 하면 뭘 잘못했는데? 이재명이 나쁜 놈이지라고 하는 사람의 비중이 지지율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높아진다는 거죠. 그럼 마음 편한 분들이 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근데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개혁안 그것도 지금 제대로 의총에서 추인을 못 받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후보 교체 파동 이거에 대한 당무 감사잖아요.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부당한 후보 교체라고 이렇게 표현했죠. 근데 얼마 전에 채널A인가요? 단독보도 나온 거 보니까 김문수 전 후보가 후보 교체 감사보다는 대여 투쟁을 할 때다. 당무 감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윤태곤 :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 해단식인가 할 때는 이게 당의 민주주의가 깨져가지고 이렇고 후보 이야기했다가 이제 또 이야기하는 거는 이것도 대선 때랑 비슷하지 않습니까? 경선 나오면서 위 아 더 월드. 우리 범친윤, 내가 같이 대통령 하고 그다음에 내가 하면 단일화도 금방 할 거다라고 했을 때랑 되게 흡사한 모습이죠.
 
▷김태현 : 근데 그러면 지금 김문수 후보가 해단식 때는 당내 민주주의 얘기했다가 지금 대여 투쟁이 먼저다. 당무 감사 나중에. 이 얘기는 혹시 차기 당권을 두고...
 
▶윤태곤 : 일단 저는 정보가 없는데 제가 이렇게 밖에서 볼 때는 좀 고민이 있는 것 같아요, 할까 말까.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도 내가 정치 그만둔다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은 없지 않습니까? 근데 대표가 뭐가 중요하냐, 나라와 당을 위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나라와 당을 위해서 내가 당권을 잡아야 된다고 할 수도 있겠죠. 지금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김문수 후보를 도왔던 분들 입장에서는 우리 대표 돼 가지고 했는데 좀 밀고 나가자는 마음이 있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그럼 혹시 내부적으로 사실은 김문수 전 후보가 당내에 세력이 많은 사람은 아니잖아요. 주류 세력인 친윤 세력과 손을 잡을 수도 있다? 그걸 위한 포석입니까? 당무 감사 나는 반대고 개혁 투쟁하겠다?
 
▶윤태곤 : 제가 느낄 때는 김문수 후보는 한 옵션 A, B, C 정도를 보고 있는 게 아닐까. 방금 말씀하신 범주류하고 손잡는 쪽 혹은 당 대표는 안 나가더라도 조금 뭔가 또 이 당의 줄기가 앞으로 이렇게 생길 텐데 그중에 큰 한 줄기를 하는 쪽. 고민이 있겠죠.
 
▷김태현 : 윤 실장 보기에는 전당대회 하는 게 맞아요, 무한 비대위 가는 게 맞아요?
 
▶윤태곤 : 이게요. 비대위에 대해서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지고지선은 없습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어떻게 구현하느냐의 문제인데 비대위라는 게 되게 성공했던 때가 김종인 비대위 이런 이야기를 하잖아요. 뒤가 없는 사람이 손에 피 묻히고 흙 묻히면서 팍팍 할 때 의미가 있는 거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논리도 제가 들어보니까 그런 거더라고요. 지금 전당대회 해 봤자 싸우고 하는데 비대위가 좀 정리를 해 주고 비대위가 정리를 해 주려면 카리스마와 손에 피를 묻힐 결기, 어차피 내가 또 정치할 사람도 아닌데라는 배수진 같은 게 있을 때 돌아갈 수 있는 건데 국힘 내나 혹은 밖에 그럴 적임자가 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어요. 그런 사람이 있다면 비대위 하면 좋죠, 한 세 달 정도.
 
▷김태현 : 그래서 정리하고 전당대회 한다?
 
▶윤태곤 : 예컨대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해 가지고도 비대위원장은 부담 없이 좀 이렇게 세게 칠 수도 있는 거고 당 대표가 될 사람은 정치 오래 해야 되니까 또 봐야 되는 거고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국민의힘이 대선 끝난 지 2주인데 그동안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 같지도 않고 뭔가 자중지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윤태곤 : 근데 원래 그래요.
 
▷김태현 : 그래요?
 
▶윤태곤 : 사실 대선 지고 2주 만에 따다닥 해 가지고 잘하는 데가 얼마나 있겠습니까마는 지금 국힘은 전반적인 상황이 조금 안 좋아 보이는 건 있는 거죠.
 
▷김태현 : 지금 국민의힘이 살아나려면 뭐부터 해야 돼요? 대선 때랑 똑같습니까?
 
▶윤태곤 : 그렇죠. 똑같은 거죠.
 
▷김태현 : 과거와의 절연? 단절? 그러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개혁안 그거 받아야 되는 건가요?
 
▶윤태곤 : 그게 5개 다를 해야 되겠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핵심적으로...
 
▷김태현 : 탄핵이랑 당무 감사 이거잖아요.
 
▶윤태곤 : 제가 만약에 이른바 범친윤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는 할 것 같아요. 탄핵 당론 없애는 거 그렇게 사실 어렵나요? 어떻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거. 말로 그냥 하는 거고 잘못했습니다라고 하는 건데 그것도 못하겠다고 하면 되게 밖에서 볼 때 답답해 보이는 거죠.
 
▷김태현 : 지금 분위기는 아무것도 안 하려는 것 같은데요.
 
▶윤태곤 : 아무것도 안 하고 이재명 정부 이렇게 하고 좌파냐 이런 거 하겠다는 건데 그걸 할 때 하더라도 먼저 좀 자기 몸가짐을 바르게 했을 때 내 손을 씻었으면... 이게 제가 늘 말씀드리는 게 야당은 회초리고 몽둥이입니다. 근데 국민들이 볼 때 저거는 내가 차마 못 들겠어, 뭐 묻은 것도 너무 많고 가시가 많아서. 그럼 우리를 이렇게 좀 닦아놓고 들어주세요 해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짧게. 원내대표를 국민의힘이 선출하잖아요. 누구를 선출하느냐에 따라 좀 달라질 수 있습니까? 당의 방향이.
 
▶윤태곤 : 저는 뭐 크게 다를까 싶기도 한데 물론 김성원 의원이냐. 지금 보면 좌중우라 그래야 됩니까? 하여튼 뭔가 프레임이 이렇게 돼 있는 거잖아요. 주류, 중도, 혁신 이렇게 돼 있는데 거기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겠죠. 근데 누가 돼도 크게 할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을 거예요.
 
▷김태현 : 원내 주류 세력이 아직도 강건해서 그런 거잖아요.
 
▶윤태곤 : 그렇죠. 그리고 지금 이 의원들을 써야 되는 거지 않습니까, 어쨌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이사만루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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