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플랜티스가 16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 6m28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아먼드 듀플랜티스가 약 3개월 만에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다시 바꿔놨습니다.
듀플랜티스는 오늘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 6m28을 넘고 우승했습니다.
지난 3월 1일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실내 대회에서 6m27을 넘은 듀플랜티스는 이번에는 실외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은 지난해부터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실내외 통합기록'으로 함께 관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듀플랜티스는 5m60, 5m80, 5m90, 6m00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습니다.
2위 커티스 마셜이 5m90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우승을 확정한 듀플랜티스는 바를 6m28로 높였고, 첫 번째 시도에서 가뿐하게 넘었습니다.
듀플랜티스가 개인 통산 12번째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이었습니다.
조국 스웨덴에서 세계 기록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듀플랜티스는 유니폼을 찢고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듀플랜티스는 조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11살에 이 경기장에서 점프했을 때가 기억나는데, 쌀쌀했고, 내 나이에 비해서는 높은 4m 정도를 뛰어 우승했다"며 "내 가족과 친구들이 많이 온 이 아름다운 장소에서 좋은 기록을 세우고 우승해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2020년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세르게이 붑카가 1994년에 작성한 종전 기록 6m14를 1cm 넘어선 6m15의 실외 세계 신기록도 세운 이후, 듀플랜티스는 경쟁자 없는 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장대높이뛰기 실내외 통합 기록 1∼12위 기록(6m28∼6m17)을 모두 듀플랜티스가 만들었습니다.
듀플랜티스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세계선수권 3연패입니다.
세계 육상은 듀플랜티스가 9월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6m30을 넘는 장면도 기대합니다.
듀플랜티스는 6m30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듀플랜티스는 "기술적으로 6m30 도전은 불가능하지 않다"며 "완벽한 하루가 다가오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