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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인플레 속 눈길끄는 토종OTT 실속 요금제…넷플 대항마될까

요금 인플레 속 눈길끄는 토종OTT 실속 요금제…넷플 대항마될까
연이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 인상과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 OTT들이 실속형 요금제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티빙과 웨이브가 오늘(16일) 공동으로 출시한 '더블 이용권'은 개별 요금제 대비 최대 39% 요금 절감 효과로 두 플랫폼을 한 번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 멀티호밍(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구독)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는 9월 30일까지는 월 7천900원의 파격가 프로모션도 선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OTT 구독료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적 피로를 줄이는 실속형 모델로 보인다"며 "줄이거나 끊기보다는 효율화하려는 소비자 선택해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최근 스포츠 콘텐츠에 집중한 '스포츠 패스'와 광고형 무료 서비스인 '쿠플 플러스' 요금제로 가성비와 접근성을 강조했습니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청자층을 확대했으나 이제 그 이용자를 기반으로 별도의 수익모델을 세워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넷플릭스는 프리미엄 콘텐츠와 서비스 품질을 앞세워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월 5천500원에서 7천 원으로 인상하는 등 국내외 플랫폼이 서로 다른 고유의 전략을 내세우면서 OTT 시장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분위기입니다.

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이 문제로 떠오릅니다.

이에 따라 플랫폼들은 가격 인하, 프로모션, 멀티 플랫폼 요금제 등 다양한 가격 경쟁 전략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는 "OTT 시장의 성숙도가 높아질수록 단기적인 가격 경쟁을 넘어 플랫폼 간 시너지와 효율적인 자원 활용을 위한 전략적 협업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기적으로 건강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해외 사례처럼 플랫폼 간 서비스 통합이나 전략적 합병 등 근본적인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티빙과 웨이브 간 실질적 합병 문제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양 사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신고를 조건부 승인하면서 이제 주주 전원 합의라는 고비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양 사는 주주 합의에 주력하면서 결합상품 출시를 계기로 추후 이사회에서 인사교류 방향을 논의하는 등 사전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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