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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충돌에 '1시간 거리' 키프로스도 불안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1시간 거리' 키프로스도 불안
▲ 키프로스 공항으로 급히 이동한 이스라엘 여객기

이스라엘과 이란이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중동과 가장 인접한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키프로스에서도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dpa 통신, 브뤼셀타임스 등에 따르면 키프로스 당국은 시민들이 가장 가까운 방공호 위치를 검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세이프CY'를 출시했습니다.

이 앱은 유사시 대응 요령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키프로스에는 2천200개 가량의 대피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프로스는 중동과 가장 가까운 EU 회원국으로, 이스라엘까지 항공기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지난 13∼14일 밤사이 이란이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대응해 발사한 미사일이 키프로스 각지에서도 목격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키프로스에는 영국군 기지 2곳이 있어 이란의 잠재적 공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dpa는 해설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전날 키프로스 영국군 기지에 전투기를 급파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스라엘 주요 항공사들도 최근 안전상 이유로 항공기를 이스라엘에서 키프로스로 이동시켰다.

키프로스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EU의 더딘 대응을 공개 비판하면서 긴급 EU 외교장관회의 소집도 요청했습니다.

니코스 크리스토두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사태 논의를 위한) 최소한의 외교장관회의 소집도 하지 않으면서 EU가 지정학적 문제에서 역할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크리스토두리데스 대통령은 또 이란 측에서 '몇 가지 메시지'를 이스라엘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날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직접 통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제3국을 통해 이스라엘에 어떤 메시지도 전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이 오만, 카타르와 잇달아 접촉해 이스라엘의 공습을 중단하고 핵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과 중재를 요청했다고 익명의 소식통 1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사우디아라비아도 이스라엘·이란간 휴전과 대화 재개를 위해 물밑 중재에 나섰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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