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인사 청탁 불만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던 인사를 특정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인사는 코바나컨텐츠 시절부터 김 여사를 보좌했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용일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실과 정부 인사가 대규모로 이뤄졌던 2022년 3월부터 5월 사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인사청탁에 불만을 쏟아내는 문자메시지를 3차례 김건희 여사 측에 보냈습니다.
많은 희생을 했음에도 윤핵관 측에서 자신의 사람들을 쓰지 말라고 했다며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을 보고 권력의 무서움을 느꼈다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검찰은 최근 전 씨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이 문자메시지들이 건너간 휴대전화 명의가 김건희 여사가 아닌 정 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인 사실을 확인한 걸로 S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정 전 행정관은 코바나컨텐츠 시절부터 비서로 일하며 김 여사를 가까이에서 보좌해 온 인물로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김 여사가 명태균 씨에게 "시킬 일이 있으면 일을 시키라"며 정 전 행정관을 소개하는 내용의 SNS 대화가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정 전 행정관은 지난 2021년부터 해당 휴대전화를 업무용으로 사용했고, 전 씨뿐 아니라 전 씨의 처남과도 연락을 주고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건진법사 전 씨는 정 전 행정관의 휴대전화 번호를 김 여사 이름을 이용해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전 씨로부터 샤넬 가방을 건네받았던 유경옥 전 행정관 조사에 이어 정 전 행정관 휴대전화도 압수해 포렌식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박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