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규모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에 이란이 대규모 미사일 공습으로 맞서면서 이스라엘에서도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새로운 제안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의 수도 테헤란 하늘이 화염과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이스라엘이 테헤란 외곽의 샤란 연료 저장소를 공격했습니다.
세계 최대 가스전인 이란 남부 파르스 가스전도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과 함께 핵심 경제 기반인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한 겁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를 정밀 타격했다며 제공권 장악도 자신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 조종사들이 테헤란 상공에 나타날 겁니다. 우리는 이란 정권과 관련된 모든 장소와 모든 목표를 타격할 겁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금요일 이후 80여 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란도 이스라엘을 향해 밤새 미사일과 드론을 쏟아부었습니다.
이스라엘 영공을 가로지르는 이란 미사일들이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이스라엘 일부 방공망이 뚫리면서 텔아비브 인근과 북부 도시 등 22곳이 공격을 받았고 주거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13명이 숨졌고 38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오늘(15일) 오만에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은 결국 취소됐습니다.
이스라엘의 뒤에 미국이 있다고 의심하는 이란을 향해, 트럼프 미 대통령은 거듭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만약 이란이 미국을 공격하면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면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란은 처음으로 '공격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먼저 공격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이란 외무장관 : 이스라엘의 공격에 우리는 대응한 겁니다.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춘다면, 우리의 대응도 멈출 겁니다.]
아직 이스라엘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전역에 있는 군사 무기 제조공장 인근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하며 대대적인 추가 공습을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