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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서 "미 위협땐 몰락"…트럼프 생일에 개최 논란도

<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는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이 펼쳐졌습니다. 우리 돈으로 세금 600억 원이 투입된 행사인데,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 생일이기도 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열병식 현장은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탱크와 장갑차를 비롯한 미 육군 주력 장비들이 워싱턴DC 한복판에 등장했습니다.

헬기와 항공기는 도심 하늘을 누빕니다.

독립전쟁부터 1·2차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을 걸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군 변천사도 한눈에 펼쳐집니다.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입니다.

집권 1기 때부터 열병식을 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앞 대형무대에서 행진을 지켜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을 위협하면) 종말을 맞이할 것이며 완전하고 철저하게 몰락할 것입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이번 열병식을 보기 위해,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곳 워싱턴 DC로 모여들었습니다.

20만 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신디/열병식 관람객 (트럼프 지지) : 미국이 자랑스럽고, 우리 군대가 자랑스럽습니다. 군대에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열병식이 열린 건 1991년 걸프전 승전 이후 34년 만입니다.

[도미닉/열병식 관람객 (트럼프 지지) : 위대한 미국인들과 수도의 거리에 함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동시에 비판도 나왔습니다.

백악관이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행사가 트럼프 대통령 생일에 열렸다는 점에서 특히 논란이 됐습니다.

[존·할리/열병식 반대 : (열병식은) 열리지 말았어야 합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군대를 이용하고 있어요. 트럼프 생일 선물 같습니다.]

열병식은 불꽃놀이로 마무리됐습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미 국민 3명 중 2명이 열병식에 세금 쓰는 걸 반대했습니다.

열병식 비용은 60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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