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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경찰 사칭'해 의원에 총기난사…딸 보호하려 몸 던져 막았다

미네소타 수사 기관이 공개 수배한 총격 용의자 밴스 보엘터입니다.

연방수사국 FBI는 그에게 현상금 5만 달러를 걸었습니다. 

보엘터는 어제(14일) 새벽, 미니애폴리스 외곽 브루클린 파크에 있는 멜리사 호트먼 주 하원의원 자택에 침입해 의원 부부를 총으로 쏴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인근 도시 챔플린에 거주하는 존 호프먼 주 상원의원 부부 자택에도 침입해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팀 월즈/미네소타 주지사 : 정치인을 노린 폭력 행위였습니다.]

호프먼 주 상원의원의 부인은 총격범이 총기를 난사할 때 몸을 던져 딸을 방패처럼 보호하려 했다고 호프먼 의원의 천척이 SNS에 전했습니다.

보엘터는 경찰을 사칭해 의원들의 자택에 접근한 뒤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고무 재질의 가면까지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크 브룰리/미네소타 브루클린파크 경찰서장 : 문을 두드리고 나와 달라고 했습니다. 명백한 경찰 사칭입니다.]

현장에서는 보엘터가 버리고 간 차량도 발견됐습니다.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 차량과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차량 안에서는 범행 동기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성명서와, 표적 인물로 추정되는 명단도 발견됐습니다.

70명의 유력 인사 이름과 주소가 적힌 이 명단에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비롯해 주 법무장관, 주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임신중절 시술을 제공하는 의료진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보엘터의 지인을 인용해, 그가 기독교 신자로, 평소 임신중절에 반대해왔으며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취재 : 김수형, 영상편집 : 정용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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