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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세계 최대 이란 가스전 폭격…"테헤란 불탈 것" vs "가혹 응징"

세계 최대 가스전으로 이란의 중추적인 에너지 생산 시설인 남부 파르스 가스전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이란 매체들은 이스라엘이 드론을 이용해 파르스의 가스 생산 시설을 타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도 테헤란의 석유 저장시설에서도 큰 폭발로 불길이 번졌습니다.

지난 13일 기습공격으로 이란의 방공망과 핵 시설을 타격하고, 군 핵심 수뇌부와 핵 과학자들을 몰살한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이란의 에너지 관련 시설을 집중 폭격한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기습공격 개시 이래 40시간 동안 150곳이 넘는 이란 내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란의 방공망이 이미 무력화됐으며,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란 서부와 수도 테헤란까지 제공권을 확보했다고 위협했습니다.

[에피 데프린/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 공군의 공격과 수십 년간 축적된 정보력으로 인해 테헤란은 더 이상 면역력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란의 심장부를 타격했습니다. 이란 방공망에 대한 정밀하고 체계적인 공격 이후,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이란 서부와 테헤란까지 제공권을 장악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에서는 지금까지 80여 명이 숨지고, 3백여 명이 다쳤다고 이란 측은 밝혔습니다.

이란은 어제 하루 탄도미사일 2백 여발로 이스라엘 전역에 반격을 가했습니다.

아이언돔을 비롯해 이스라엘에 방공망이 총동원돼 요격에 나섰지만, 여러 발이 지상에 떨어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스라엘 구호 당국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8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이 계속 미사일을 쏘면 "테헤란이 불탈 것"이라고 엄포를 놨고,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공격을 계속하면 이란군의 가혹한 대응에 직면할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당초 오늘 오만에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은 이스라엘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결국 취소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 핵 문제를 대화로 풀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이스라엘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긴급히 통화를 갖고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기습 이후, 이란 내 협상파들의 입지가 좁아져 단기간 내 사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취재: 윤창현 / 영상편집: 이승열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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