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 공습에 이스라엘서 3명 숨져…3개월 아이 등 80여 명 부상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나서면서 이스라엘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14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스라엘을 향해 4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약 80명이 다쳤습니다.

밤하늘이 미사일과 이스라엘군의 요격으로 인한 불꽃으로 뒤덮이자, 시민들은 방공호로 급히 대피했지만 일부는 파편에 맞아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망자들은 라마트간과 리숀레지온 등지에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도 있으며, 일부는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무너진 민가 잔해에서 구조된 사람들 중에는 생후 3개월 된 아기도 포함돼 있었고, 아기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총 200기 가까운 미사일을 4차례에 걸쳐 발사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야히엘 레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은 2천기 가까운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 보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레이터 대사는 "이란은 민간인을 직접 겨냥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란 국민이 아니라 핵을 보유하려는 정권과 전쟁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그는 "공격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이란 핵 인프라 파괴 규모를 정확히 집계할 수 없지만, 분석에 따르면 이란의 핵 역량을 영구적으로 무력화하는 데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군사공격을 감행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이날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지금까지 고위 군 관료를 포함해 78명이 순교했고, 320명 이상이 부상했다"며 "이 중 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