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격에 나선 지 하루도 안 돼서 이란이 보복 공습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와 정보기관 등을 겨냥한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이 두 차례 이어졌고, 이스라엘도 곧바로 재보복에 나서며 양국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사일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도심으로 쉼 없이 쏟아지고, 공중에서는 요격 미사일 폭발음이 이어집니다.
이스라엘군의 요격을 피한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지상에서 폭발음이 터집니다.
고층 건물 사이로 폭발이 계속되고, 도심 곳곳에는 불길이 피어오릅니다.
현지시간 13일 밤 9시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수백 발을 발사했습니다.
이날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입니다.
이란은 200기 안팎의 1차 미사일 공격에 이어 100기가량의 2차 공격도 퍼부었는데, 텔아비브뿐만 아니라 예루살렘 등 약 9곳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의 공격 미사일을 방공망으로 대부분 막아냈던 지난해 충돌과는 다른 전개입니다.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추가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 지도자 : 신의 뜻에 따라 우리는 강력하게 행동할 것입니다.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민간인 밀집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해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란 핵시설을 또 폭격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더 많은 공격이 있을 겁니다. 이란은 무엇이 그들 앞에 닥쳤는지 모릅니다. 무엇이 그들을 공격하게 될지 모릅니다.]
이란의 요구로 긴급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이스라엘 공격 여파로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 내부에서 방사능과 화학 오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보호조치로 현재 관리가 가능한 상태라고 보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 이후 하루도 안 돼 양측이 보복에 재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기약 없는 전면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출처 : X @Vikasmakwana111 @media_express_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