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폭우로 침수된 북한 신의주, 의주군 수해 현장의 모습.
지난해 대규모 홍수 피해를 겪었던 북한이 장마철을 맞아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이상기후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과학의 힘으로 재해성 기상 현상에 대처하자' 기사를 통해 과학 부문에서 연구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해 책임지고 이상 기후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자연의 광란에 포로 돼 하늘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과학의 힘으로 맞받아 나갈 때 모든 부문, 모든 단위가 재해성 기상 현상에 얼마든지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면서 전진을 멈출 것이 아니라 교훈과 빈틈을 먼저 찾고 새로운 일거리를 계속 찾아 풀어나가야 한다"며 연구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신문은 이상기후 대응 분야에서 주목되는 연구 성과들로 정전 분산형 피뢰침, 군급 폭우 및 큰물(홍수)조기경보체계, 종자 피복제 '풍년모1'호 등을 소개했습니다.
기상수문국에서 개발한 군급 폭우 및 큰물조기경보체계가 "2시간 이후까지 비 내림 상태를 예측할 수 있으며 큰물위험성 평가를 6∼12시간 전에 할 수 있다"며 "올해 4월 초까지 전국 각지에 이 체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이상 기후 대응 연구와 관련 기술 개발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지난해 평안북도, 자강도 등 서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한 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홍수 예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여러 차례 질타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의주군 수해 현장을 방문해 "지금의 재해방지기관들은 통계나 하는 것으로서 자기 사업을 굼때는 유명무실한 기관에 불과하다"며 "경직된 사고방식과 형식주의적인 사업 방식을 시종일관 답습해서는 나라의 재해방지 기관이 열, 백, 천이 있다고 해도 전혀 득이 될 수 없다"고 격노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