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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기숙사 덮친 여객기…"점심 먹다 날벼락"

<앵커>

인도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던 여객기 사고로, 승객 이백 마흔 두 명 가운데 단 한 명이 극적으로 생존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상에서 피해도 컸는데, 여객기가 의과대학 기숙사 건물을 덮치며 학생들 일부가 숨졌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떠오르더니 힘에 부친 듯 더 위로 뻗어 나가지 못합니다.

기체 몸통이 하향 곡선을 그리며 가라앉습니다.

화면에서 여객기가 사라지고 거대한 불기둥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여객기가 공중에 떠 있던 시간은 30초에 불과했습니다.

추락한 곳은 인도 국립 B.J.

의과대학 기숙사 건물.

타이어와 같은 부품들이 건물 안에 처박혔고, 건물 벽면 곳곳이 무너졌습니다.

오후 시간이어서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학생들도 참변을 당했습니다.

[프라밀라 벤/학부모 : 제 아들이 점심 먹으러 기숙사 식당에 갔는데, 비행기가 기숙사에 추락했어요.]

현지 언론은 지상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적어도 24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객기 탑승객 242명 가운데는 영국 국적의 30대 남성만 극적으로 생존했습니다.

이 남성은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스스로 걸어나와 생존 소식을 가족에게 전했습니다.

[나얀 쿠마르 라메시/생존자 동생 : 형이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비행기가 추락했다. 다른 승객은 보지 못했다.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어떻게 탈출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고도 190미터까지만 상승한 뒤 하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종사도 이륙 직후 메이데이, 즉 비상 선언을 할 정도로 손을 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급격히 추진력을 잃은 것을 두고 양쪽 엔진 동시 고장이나 조류 충돌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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