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에서 하수관 공사를 하던 작업자 2명이 매몰돼 이 중 1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화단과 도로 한가운데에 땅 구덩이가 깊게 파여 있습니다.
주변에는 흙더미가 쌓여 있고 접근을 막는 통제선이 둘러 쳐져 있습니다.
어제(13일) 낮 1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하수관 공사를 하던 작업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흙더미에 묻혔던 60대 남성 작업자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함께 일하던 50대 남성 작업자는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선 최근 하수관이 막힌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어제 아침 교체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 파고 있기에, '배수관이 막혀서 (공사) 한다'고 그래서 '그러나?' 하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여름 되니까 관이 막히고 하니까, 냄새도 나고 물이 막 나오니까.]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여기 하수 공사 이렇게 크게 한 건 처음이에요. 노후화돼서 그런 건가요? 그렇죠. 여기가 46년 된 아파트인데.]
구청은 공사 방식이 적절했는지,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 깊게 팔 때는 항상 안전 가시설이 설치가 됐어야 되는데 가시설 설치가 안 된 게 주원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일단은 좀 넓게 팠어야 되는데 너무 좁게 팠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공사 관리자 등 3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