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인디아 추락 사고 현장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추락 사고와 관련, 국토교통부가 국내 항공사와 지방항공청에 항공안전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오늘(13일) 국토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사고가 발생한 전날 오후 국내 모든 항공사와 서울·부산·제주지방항공청, 항공정책실 소속 항공안전·보안 부서에 '항공안전 강화 지시'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국토부는 항공사들에 운항·정비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비행 전 항공기 점검과 출발 전 조종사 브리핑을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기상 상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비정상 상황에서는 무리한 운항을 차단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지방항공청에는 관제사의 근무 편조 실태를 확인과 관제 업무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항공안전·보안 부서는 항공사의 운항, 정비 등 종합 통제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에어인디아 사고 기종인 보잉 787 드림라이너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 시행 여부도 검토 중입니다.
현재 이 기종은 국내에서 30대 운용 중입니다.
대한항공이 23대, 에어프레미아가 7대입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항공기 제조국인 미국의 연방항공청(FAA)에서 드림라이너 기종에 대해 특별 점검·정비 조치를 하는지 모니터링 중"이라며 "최근 발표한 항공안전 혁신 대책에 따라 비상 안전 감독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비행안전재단 항공안전네트워크에 따르면 2009년 운항을 시작한 787 드림라이너 기종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고기는 2013년 첫 운항 후 2014년 1월 에어인디아에 인도됐습니다.
앞서 에어인디아 런던행 AI171편은 전날 오후 1시 38분(현지시간)께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이륙한 지 5분 만에 주거 지역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241명을 포함해 지상에 있던 주민 등 최소 26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