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된 특검들 입장 발표…특검 수사 속도낼 듯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세 명의 특별검사가 오늘(13일) 오전 각각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초 쓰는 자세로 수사논리에 따라 직을 수행하겠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겠다" 등 임명 소감을 밝혔는데, 특검 수사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를 수사할 특검으로 임명된 조은석 특검.

조 특검은 오늘 오전 "사초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가며 오로지 수사논리에 따라 특별검사 직을 수행하겠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수사에 진력해 온 국수본과 공수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할 특검으로 임명된 민중기 특검도 취재진을 만나, "여론을 통해서 여러 의문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며 "먼저 사실관계와 쟁점을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중기/김건희 특검 : 사건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사안을 파악하기 전이라 수사 방향이나 순서를 얘기하는 건 섣부르다"면서 자신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임명된 이명현 특검은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 명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명현/채상병 특검 : 이미 누가 진실을 은폐하는지는 다 나와 있는 거니까, 그 부분만 밝히면 되는 거 아닙니까. 다른 특검들보다는 이미 조사가 많이 된 부분이기 때문에….]

또, "대통령실과 안보실, 국방부장관, 국방부의 통화 내역이 있지만 부인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집중 조사하면서 외압 실체를 규명하겠단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