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광수 민정수석이 표명한 사의를 받아들였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13일) 오전 브리핑에서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8일 임명된 오 수석은 차명 대출 의혹과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 등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닷새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이재명 정부 첫 고위직 낙마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 수석이 이전에도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고 이 대통령이 이를 반려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어젯밤 사의가 전달된 게 맞다"고만 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한 번에 사의를 수용한 것이 맞느냐'는 거듭된 질문엔 "어젯밤에 사의를 표명했고, (오 수석) 본인이 여러 가지로 국정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존중해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 수석의 차명 부동산 관리 등의 논란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여러 가지 논란이 부담을 줄 것이 우려돼 (오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고 그것을 사후적으로 저희가 받아들이는 것으로 정리됐다"고만 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음 민정수석 후보자 인선 기준과 관련해선 "저희가 가진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적 기용 원칙"이라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 기대감이 워낙 커서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 수석 낙마를 계기로 새로 마련한 인사 검증 기준이 있는지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한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 부분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