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치쇼] 김재섭 "국힘, 자본잠식 상태…'단일화 파동' 김문수도 감사해야"

- 권성동 퇴임, 尹 절연 못한 쌍권 지도부 아쉬워
- 權 '제1야당 자산·尹 부채 모두 승계"? 동의 못해
- 국힘 '자본잠식' 상태…친윤계도 자산 아닌 부채
- 국힘 되돌려내는 게 중요하지 승계가 문제 아냐
- 개혁 말하면 계파싸움으로 희석…權, 갈등 불붙여
- 후보교체 당무감사? 단일화 내세운 김문수도 해야
- 찐윤·부정선거론 의원들, 김용태에 돌 던질 자격 있나
- 당 개혁안, 의총서 먼저 논의했다면 더 힘 실어줬을 것
- 김종인 비대위 모델 생각 중…김종인도 안 올 가능성
- 당내 동의도 어려워…당내 절박함 없는 게 큰 문제
- 집단지도체제? 오해 불러일으킬 수도…논의 필요
- 국힘 정당해산 가능성? 명백한 1당독재 발상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6월 13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국민의힘은 대선패배 이후에 당 혁신과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두고 내홍을 치르고 있는 모습인데요. 현재 복잡한 당내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재섭 : 안녕하세요. 도봉구에서 온 김재섭입니다.
 
▷김태현 :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실은 진작에 사의를 표명하기는 했는데요. 원내대표가 대행이 없으니까요.
 
▶김재섭 : 그러니까요.
 
▷김태현 : 그런데 예전에 비상계엄 때 추경호 원내대표가 그만뒀을 때 그 당시에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대신하기는 했다고 그렇게 얘기는 하던데요. 어쨌든 권성동 원내대표는 계속하다가 어제 퇴임기자회견을 했거든요. 이른바 쌍권 지도부의 마지막 퇴장이에요. 이거 어제 어떻게 보셨어요?
 
▶김재섭 : 쌍권 지도부가 우리 당이 가장 혼란스러울 때 우리 당 지도체제를 중심했던 분들이잖아요.
 
▷김태현 : 탄핵부터 대선까지요.
 
▶김재섭 : 그렇지요. 그런데 아쉬운 점이 많지요. 왜냐하면 저도 당시에 조직부총장으로 있으면서 제일 아쉬웠던 지점은, 제가 방송이나 언론에서도 많이 얘기했지만요. 그 당시에 이미 윤 대통령과의 절연을 많은 국민들이 요구하셨거든요. 지상명령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광장에서의 광기가 막 있었고, 많은 의원들이 거기에 동조하고 있었고, 매몰차게 쌍권 지도부가 그걸 끊어내지 못했다는 점은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런데 그럼에도 그 안에서 쌍권 지도부가 나름의 중심을 지키려고 했던 노력들이 있었어요. 예를 들면 지도부가 헌법재판소의 탄핵기각 압박에 서명을 하지 않는다든지, 광장으로 나가지 않는다든지 그런 노력들이 분명이 있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고 용기 있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비대위 차원에서 했었어야 어떤 후보가 오더라도 앞만 보고 달릴 수 있었는데요. 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끌어당기고, 또 앞으로는 이재명 후보와 싸워야 되는 그 양쪽 국면이 연출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저는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결국 후보가 편하게 선거운동하게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 못 해 줬다 이런 얘기인데요. 그런데 어제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우리는 제1야당이라는 자산이 있으면서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실패와 탄핵이라는 부채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산과 부채 중 어느 하나만 취사선택할 수 없습니다. 당의 일부가 자산만 취하면서 다른 일부에게 부채만 떠넘기려는 것은 기회주의면서 분파주의입니다.” 그러면 이 얘기는 제가 권성동 원내대표의 속내를 잘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끝까지 안고 간다 뭐 이런 얘기입니까? 저는 그렇게 들려서요.
 
▶김재섭 : 뭐 비슷하게 들려서 저도 이 말에 동의가 안 되는데요. 사실 자산, 부채 이런 말씀을 쓰셨지만 이미 국민의힘은 자본잠식 상태 아닙니까? 그래서 사실 두 번의 탄핵,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은 이미 국민의힘이 싸워왔던 자산들을 다 깎아먹고도 남을 만큼의 큰 부채를 남겨버렸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상속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이미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국민의힘을 어떻게든 다시 되살려내는 노력이 지금 필요한 것이지 뭐 누구 계승하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산이라고 하는 것이 지금 우리 당에 남아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저는 그것도 잘 모르겠거든요.
 
▷김태현 : 친윤계.
 
▶김재섭 : 친윤이 자산인가요? 친윤은 어마어마한 부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말씀에는 동의하기가 어렵고요. 오히려 이번 선거를 겪으면서 국민께서 국민의힘에게 아주 단호하게 명령한 것이지 않습니까. 윤석열과 떨어져라, 이제 윤석열 잊고 앞으로 나아가라. 그런 건데요. 이건 과거로 회귀한 듯한 메시지가 돼서 이 말씀에는 제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혹시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 메시지를 한 건 누구 들으라고, 예를 들면 지금 당의 개혁을 주장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또 김재섭 의원을 비롯한 개혁성향의 의원들, 그러고 계파라고 하면 친한계. 이렇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강하게 절연을 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이 사람들을 향한 메시지라고 보세요? 쓸데없는 일 하지 말라는.
 
▶김재섭 : 분파주의라는 말 자체가 이미 당내 구성원이라는 걸 전제하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외부인사를 적시한 건 아닌 것 같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런데 뭐 이런저런 논란이 있습니다마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나 친한계 인사들이나 저를 포함해서 끊임없이 개혁을 주장하고 있기는 합니다.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런데 아쉬운 점이 이런 거지요. 개혁을 주장하면 그게 친한계 내지는 무슨 계가 되는 거고, 예를 들면 대통령을 지키게 되면 친윤계가 되는 거고요. 그러니까 무슨 말을 하더라도 지금 계파싸움처럼 돼버려서 말이 희석돼버리는데요. 이 메시지는 안 그래도 말하자면 계파 간의 갈등이 고조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좀 불을 붙이는 메시지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김태현 : 권성동 원내대표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본인의 후보교체 문제 그거 별문제 없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잖아요. 당원의 뜻이었다, 의원들도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거의 60명이 찬성했다, 아무 문제가 없다. 뭐 이렇게 얘기하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실시하고 있는 당무감사에 대해 굉장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던데요.
 
▶김재섭 : 물론 절차는 거친 건 맞습니다마는. 절차가 말하자면 납득하기 어려운 절차들로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특히 새벽 3시에 뭐 했다. 저도 그 과정에서 반대도 하고 사퇴도 하고 나왔습니다마는 그런 과정들이 조금 부자연스러웠던 것은 맞지요. 그런데 제가 김용태 비대위원장께도 분명하게 말씀드렸던 것은 이거 문제가 있고, 국민들께서 아주 나쁘게 바라보셨고, 거기에 대한 반성해야 되고, 당무감사 필요하면 당연히 해야지요. 그런데 제가 여기서 강하게 요구드리고 싶은 것은 그런 문제점을 짚어냄과 동시에 김문수 전 후보가 단일화 실패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김문수 전 후보도 같이 당무감사하셔라 이게 제 주장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본인이 단일화하겠습니다 이걸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어서 당선돼놓고, 돌아서서는 아니라고 한 그거 말씀하시는 거예요?
 
▶김재섭 : 그렇지요. 후보교체 과정이 왜 일어났느냐. 그러니까 이걸 거슬러 올라가 보면 김문수 전 후보가 진짜 당선되기 전까지 한덕수 당시 권한대행이랑 단일화 하겠습니다 하겠습니다 하겠습니다 하고, 모든 의원들을 대상으로 그런 얘기를 하셨고요. 무엇보다도 국민과 당원들께 그 약속을 했던 거잖아요. 대통령후보가 되려고 하는 분, 나아가서 국가의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 분이 그런 얘기를 하셨는데요. 어쨌든 단일화가 결렬됐고, 그 이후에 굉장히 억지스러운 방법으로 이른바 후보교체의 사태가 나게 된 건데요. 좋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당무감사하는 건 좋은데요. 저는 당연히 그 당무감사 안에는 김문수 전 후보의 후보단일화 실패에 대한 책임도 규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고 어제 의원총회가 연기됐잖아요. 어제 박정하 의원 같은 경우에 저랑 인터뷰할 때 본인의 개인 추측임을 전제로요. 의원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두 번째 의총하면 아마 김용태 개혁안에 찬성하는 사람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그것 때문에 겁먹고 안 한 것 아니냐라는 추측도 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권성동 의원은 어제 뭐라 그랬냐 하면 대다수 의원들의 의견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생각과는 달랐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무엇이 겁나서 의총을 연기한 건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의원님이 느끼고 계시는 지금 의원들의 분위기는 어때요?
 
▶김재섭 : 사실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한 반반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대다수 의원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차라리 의총을 열어서 확인을 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을 텐데 안 되다 보니 이런 오해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저 개인적으로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내세우고 있는 개혁안에 대해서 방향성에 다 공감합니다. 아까 얘기했던 김문수 전 후보를 당무감사에 포함하라는 내용과 전당대회가 9월에 치러지는 건 너무 빠른 게 아닌가 이 정도의 말하자면 세부적인 불만사항이 있을 뿐이지요. 그 정도는 우리가 받아들여야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제가 의원총회에서도 의원님들께 얘기를 한 게 이번 선거패배의 책임이 당연히 비대위원장에게 있는 거지요. 그건 누가 뭐라 해도 자리 자체가 가지는 입장인데요.
 
▷김태현 : 자리 자체가요.
 
▶김재섭 : 그렇지만 이번 선거의 책임을 100이라고 두면 과연 그 가운데서 김용태라는 사람에게 주어진 책임은 몇인가. 저는 한 자릿수 이하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른바 과거에 찐윤들, 그다음에 광장에 나왔던 부정선거를 외치셨던 일부 의원들이 과연 김용태한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가.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논하는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김태현 : 의원님 김용태 위원장하고 가까우시잖아요.
 
▶김재섭 : 가깝지요.
 
▷김태현 : 혹시 위원장의 개혁안에 대해서 사전에 의원님하고 의논을 하거나 그런 게 있었습니까? 나 이런 거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뭐 이런 거요.
 
▶김재섭 : 사전에 논의가 조금 됐었으면 제가 더 많이 힘을 실어줬을 텐데요. 저도 지난 일요일에 기자회견이 있은 이후에 내용들을 파악해서요. 개혁안에는 동의하지만 이 방법이 애매하기는 하겠다. 왜냐하면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되는데 일요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 월요일에 의원총회에서 그 내용을 논의했었으면 가장 말끔하게 넘어갔을 텐데요. 기자회견이 있고 다음에 의원총회가 있으니까 반발도 좀 나오지 않았나. 그런 것을 상의해 줬으면 더 힘을 많이 실어줬을 텐데 좀 아쉽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다음 주 화요일에 차기 원내대표선거가 있어요. 송언석 대 김성원. 둘 중에 한 사람이 되는 건데요. 원내대표가 일단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6월 30일에 임기가 만료되니까 차기 지도체제를 어떻게 구성될지에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이잖아요.
 
▶김재섭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차기 지도체제는 지금 시점에서 보면 어떤 식으로 구성돼야 된다고 보세요?
 
▶김재섭 : 저는 다른 데서도 이야기했지만 비대위 체제가 당분간은 맞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무슨 얘기를 하더라도 너 친한계니까 그런 소리를 하지, 무슨 얘기를 하더라도 너 친윤계니까 이런 얘기를 하지. 그러니까 개혁과 안정의 그 어느 하나를 취사선택을 하는 순간 그것이 계파의 목소리로 들리지 그 사람 개인의 소신으로 읽혀지지 않는 문제가 좀 있습니다.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러고 지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임기 3년, 그러고 12월 3일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그 탄핵과정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복기가 우리 스스로에게 있었나. 저는 없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이루어지는 최소한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그게 비대위라고 보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물론 전당대회를 통해서 어떤 후보가 경쟁력이 있고, 정당성 있는 대표가 개혁을 하는 것도 맞겠지만 이 계파 간의 골이 더 심해질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보기 때문에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전당대회는 그런 것 같아요. 막 우리 당에 말하자면 쓰레기가 어질러져 있는데 그냥 이불 덮어놓고 다 이제는 새로 시작합시다 이런 느낌이라서요. 저는 우리 안에 있는 오물 같은 것들을 다 한번 들어내고 치울 필요는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결국 아마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것은 제가 봤을 때 예전에 미래통합당 때 총선 궤멸되고 김종인 비대위를 한 10개월 했잖아요. 그때 국민의힘으로 당명 바꾸고 5.18 묘역을 참배하고 굉장히 성공한 혁신비대위라고. 그러고 나서 이준석 대표 체제로 연결이 돼서 대선과 지선을 계속 이긴 건데요. 그 모델을 생각하고 계시는 거예요?
 
▶김재섭 : 저는 그 모델을 생각하고 있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 모델을 생각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비대위원장이잖아요. 당시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처럼 그립감을 가지고 당을 확 개혁하고 바꿀 수 있는. 지금 당내든 당 밖이든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
 
▶김재섭 : 그게 문제인 거지요. 그렇다고 김종인 전 위원장을 다시 모시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안 오실 것 같고요.
 
▷김태현 : 지금 당내 구성원으로 봤을 때는요.
 
▶김재섭 : 안 오실 가능성이 높고요. 일단 당내의 동의를 얻는 것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그러고 제일 큰 문제는 2020년만 해도 당시에 우리한테 엄청난 위기가 있었어요. 제가 그 당시에 2020년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비대위원이었잖아요.
 
▷김태현 : 맞아요.
 
▶김재섭 : 그러니까 그때는 의원들이 엄청난 위기가 있었어요. 우리가 이제 100석 정도로 당이 쪼그라들었다, 우리가 궤멸적 패배를 당했다, 처절한 반성을 해야 된다, 우리가 뭐라도 해야 된다. 이런 총의들이 모였거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런데 아시다시피 우리가 지난해 4월에 총선 치르고 나서 그냥 관성대로 갔잖아요. 그러고 대통령 또 탄핵을 맞이한 거고, 또다시 조기대선을 맞이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중간에 어떤 반등의 모멘텀이 없이 계속 어떤 나쁜 관성이 계속 지나왔던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모실 만한 당내의 절박함도 없는 것 같아요. 그게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지금 확률적으로는 전당대회를 하는 확률이 확률적으로는 더 높아 보이는데요. 지금 일각에서는 소위 말하는 친윤계가, 또 계파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원내대표를 가지고 가면 지도체제를 바꿀 수도 있다 이런 관측도 나오는 것 같거든요. 예를 들면 집단지도체제요. 누구 하나가 당대표가 됐을 때 힘을 몰아주지 않겠다라는요. 그런 지도체제 변경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의원님은 그 부분을 어떻게 보세요?
 
▶김재섭 : 저는 사실 원래는 집단지도체제 자체에 대해서는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원래는?
 
▶김재섭 : 네, 원래는요. 잘되면요. 그게 왜 그러냐 하면 당대표 체제가 되다 보니 몇 가지 문제들이 좀 있었잖아요. 그러고 당대표는 거물들이 나오고, 최고위원들이 아닌 분들이 마치 이불인 것처럼 돼버리는 문제들이 좀 있는데요. 집단지도체제가 되면 전부가 다 당대표 후보로 나오다 보니까 무게감이 있는 사람들이 경쟁을 하게 되는 그런 좋은 긍정적 효과가 있습니다.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런데 지금은 아무래도 좀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지요. 당대표를 견제할 만한 사유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좀 고민하게 되니까요. 글쎄요, 그건 논의가 필요한 것 같아요.
 
▷김태현 : 의원님, 비대위원장 하라고 하면 할 거예요?
 
▶김재섭 : 임기 1년 주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김태현 : 1년 동안 전권을 준다고 하면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그런데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한 3개월짜리는 안 한다?
 
▶김재섭 : 그렇게는... 그러니까 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그 당시에도 여의도 차르라 그랬거든요. 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미래통합당의, 그전에는 자유한국당이지요. 그 관성을 끊어내는 데 10개월 걸렸습니다. 그러고 4월 7일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후에 이준석 당대표가 들어오고, 그다음에 2022년 대선에서 승리했던 그 발판을 마련하는 데 그 김종인 전 위원장도 10개월이 걸렸습니다. 우리 당이 3개월 만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했던 5.18 국립묘지에서 참배하고,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죄하고, 정강정책 바꾸고 이런 거 3개월 안에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열리면 나갈 거예요?
 
▶김재섭 : 지금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3대 특검이 임명됐어요. 주제를 바꿔보지요. 일각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은 제가 인터뷰해 보면 그럴 일 없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국민의힘에서 정당해산 가능성 이야기가 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실제로 의원들이 위기감을 느낍니까? 내란특검 잘못되면 정부에서 정당해산심판 걸 수도 있는데 이렇게요.
 
▶김재섭 : 저희가 막연한 위기가 아니라 민주당에서 관련 법안들을 발의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제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사퇴하시기는 했지만 법사위원장이 민주당이지요. 그다음에 본회의 가면 민주당이 다수석이지요. 이재명 대통령이 그거 거부권 행사 안 하실 거거든요. 그러면 법안 발의가 됐다는 건 이 법안이 실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소리인데요. 이건 기우가 아니지요. 이건 정당해산을 하겠다라는 거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저희가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일 때 1당 독재이니 뭐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요. 정치적인 레토릭과 수사가 아니라 진짜로 이 당을 없애서 1당인 민주당이 독재를 하겠다는 명백한 발상이기 때문에요. 매우 위험한 발언들을 민주당이 지금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구나. 그러니까 이게 이재명 대통령이 허니문 기간이라 하더라도 지켜야 될 금도라는 것이 있을 텐데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김재섭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재섭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