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지난달 21일 진수식 도중 넘어져 좌초한 신형 5천t급 구축함을 수리해 진수식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선인민군해군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6월 12일에 라진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달 21일 진수식 도중 넘어져 좌초한 신형 5천톤 급 구축함을 진수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해군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어제(12일)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라진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의 딸 김주애도 진수식에 참가했습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총비서가 구축함의 건조와 원상복원에 공헌한 함선공업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들을 격려해주었다고 밝혀, 지난달 좌초한 구축함이 진수된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새로 건조한 구축함이 '최현 급'이라고 밝혀 5천톤 급 2번 구축함임을 확인했고, 함의 명칭은 '강건 호'로 명명했습니다.
강건은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로 북한 정권 수립 후 초대 인민군 총참모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구축함을 진수하면서 예상치 못한 황당한 사고로 당황실색했던 일도 있었지만, 해군전력 강화의 중대한 노정은 지연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구축함을 복원하는 과정이 함선공업 담당자들로 하여금 사업에 임하는 사상관점과 태도를 스스로 들여다보고 책임적이고 완벽한 일 태도를 굳히게 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은 내년부터 5천톤 급, 또는 그 이상의 구축함들을 매년 두 척씩 만들어 작전수역에 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은 미국과 추종국가들의 흉심이 노골화되고 있으며 안전을 위협하는 도수가 위험한계를 넘어섰다면서, 침략적인 상대에 대해 비등된 힘으로써 반사적으로 반응할 것이며 압도적인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은 '청진조선소 현대화직장 제관1작업반장 조금혁'이 순직했다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며 유가족에게 '사회주의애국희생증' 수여를 약속했습니다.
북한 구축함은 지난달 21일 청진조선소에서 진수 도중 옆으로 넘어졌고, 김정은은 이달 말까지 무조건 수리를 마치라고 지시한 바 있는데, 사고 22일 만에 외관상으로는 복구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