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말자" 퇴임한 권성동 강조했지만…국힘 첩첩산중

<앵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늘(12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분열하지 말자"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대선 후보 교체 시도와 관련한 당무 감사가 일부 반발이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며 내부 갈등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12·3 계엄 사태 직후 지난해 12월 12일에 취임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가진 오늘 퇴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당이 성찰과 혁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도 왜 계엄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떠나더라도 당은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성찰과 혁신을 하되, 당이 분열해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지난달 초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감사 등을 놓고 당내 갈등이 커지는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제 누구 탓을 하며 분열하지 맙시다. 같은 당의 동지를 절멸의 대상으로 보지는 맙시다.]

권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던 시각,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무감사위원회에 출석해 진상 조사에 응했습니다.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나섰던 '권영세 비대위 체제'의 지도부를 겨냥해 조사 동참을 압박하는 모양새였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많은 국민들이 놀라셨고 실망했던 점에 대해서 당무감사를 통해서 우리 당의 진실이 바로 잡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는 수도권 3선 김성원 의원과 TK 3선 송언석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두 의원 모두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후보로 평가받고 있지만, 친한동훈계는 김 의원에, 구주류인 친윤석열계는 송 의원에 힘을 실어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