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진전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집권 1기 때처럼 편지도 써서 보내려고 했는데, 북한이 이걸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김범주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LA 시위를 비롯한 현안 질문이 이어지던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제니퍼 제이콥슨/CBS 기자 :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편지를 보내려고 했는데, 유엔에 있는 북한 외교관들이 거절했다는 보도가 있던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려고 했지만 북한 측이 거절했다는 기사를 언급한 건데, 북한과 진전을 바란다는 답이 나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서신 교환에 열려 있고, 싱가포르 회담에서 진전을 보고 싶어 합니다.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답변하실 겁니다.]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지난 1기 때 27번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돌파구를 만들어 왔던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019년 6월) : 아주 아름다운 편지를 김정은으로부터 받았습니다.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아주 개인적이고 따뜻하고 훌륭한 편지였습니다.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곳이 뉴욕 맨해튼에 주유엔 북한대표부가 있는 건물입니다.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북한 외교관이 있는 곳이어서, 미국 정부가 필요할 때마다 대화 창구로 활용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엔 대표부가 친서를 거절하면서 예전 같은 방식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에서 외교적 성과를 내지 못하자 북한에 관심을 돌렸는데, 반대로 북한 입장에서는 급할 게 없는 상황이어서 친서를 일단 거절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화가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제안을 추가로 내놓을지에 따라서 북한의 태도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