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에게 추천된 특검 후보자들이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후보자 가운데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갈등이 있었거나, 지난 정부 때 좌천된 인사들도 있습니다.
이어서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내란 특검'에 추천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은 호남 출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 사법연수원 4기수 선배인 특수통 검사 출신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고검장을 거쳐 감사원 감사위원에 임명됐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엔 대통령 관저 의혹 감사 결과를 두고 최재해 감사원장과 충돌했고, 지난 1월 권한대행을 맡은 뒤 관저 이전 의혹 감사 결과 재심의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박은정/조국혁신당 의원 (지난 1월, 국회 법사위) :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감사 관련해서 직권 재심 검토 요구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조은석/'내란 특검' 후보 (지난 1월, 국회 법사위) : 예 맞습니다.]
조국혁신당의 내란 특검 후보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은 판사 출신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검언 유착 의혹 등을 감찰하며 대립했고, 지난 정부 출범 후 두 달 만에 퇴직했습니다.
한 전 부장은 윤 전 대통령이 총장 시절 회식 자리에서 '만일 육사에 갔으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조국혁신당 김건희 특검 후보인 심재철 전 법무부 검찰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검 반부패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을 맡으면서 당시 윤석열 총장과 대립했습니다.
[심재철/'김건희 특검' 후보 (2021년 10월 국정감사) : (윤석열 검찰) 총장님이라든지 윗분들에 대한 어떤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고 이듬해 사직했습니다.
민주당 추천 후보인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지난 2017년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위원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습니다.
채 상병 특검의 민주당 추천 후보인 이윤제 교수는 검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검찰개혁위원을 지냈고, 조국혁신당에서 추천한 군법무관 출신의 이명현 후보는 지난 1998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수사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