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가자인도주의재단이 배달한 식량과 인도주의 지원 패키지가 담긴 가방을 들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구호품 배급을 전담하고 있는 미국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직원 최소 5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니 무어 가자인도주의재단 이사장은 현지시간 12일 SNS를 통해 현지시간 어제(11일) 오후 10시쯤 이 단체 직원 20여 명을 태우고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한 배급소로 이동하던 버스가 하마스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일로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부 직원이 인질로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무어 이사장은 전했습니다.
무어 이사장은 "극악무도하고 고의적인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하마스는 지난 며칠간 우리 팀과 활동가, 그리고 우리의 지원을 받는 민간인들을 공개적으로 위협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가지인도주의재단 측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마스 측은 지난달 27일 가자지구에 미국 측 배급소가 문을 연 이래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배급받으러 온 가자지구 주민들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일과 관련해 하마스와 연계된 한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지구 무장단체 아부샤바브에 대한 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등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을 탈취하거나 전용해 왔다며 구호물자 배급을 가자인도주의재단으로 일원화했습니다.
미국 측이 주도하는 이 배급소는 총격 논란 속에 운영이 수차례 중단되며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