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개월 만에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퇴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표를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며 다만, "윤 전 대통령은 떠나더라도 당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에 탄핵소추안 통과를 최대한 늦춰보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퇴임 기자회견에 나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지난 대선 상황,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을 주도할 때를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자신은 윤석열 정부 탄생의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에 아부한 적도, 특혜를 받은 적도 없다며, 오히려 윤 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은 위법적인 계엄입니다. 정치적으로 대단히 잘못된 선택입니다. 지금도 왜 계엄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떠나더라도 당은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일단 당은 단일대오를 유지하면서 탄핵소추안 통과를 최대한 늦춰보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선 국면, 당 후보 교체 논란에 대한 질문에, 권 원내대표는 당원 전수조사 결과를 반영한 결과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원의 83%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명령을 내렸는데, 그거를 무시하고 가만히 있으면 당 지도부가 직무 유기를 한다, 책임을 방기한다는 비난을 받지 않겠습니까.]
임기 동안 친한동훈계와 갈등했던 권 원내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소통과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고, 조율을 통해서 타협하는 그런 자세를 키운다면 더 좋지 않을까….]
권 원내대표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전임 추경호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진 경선에서 당선됐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 '후보 교체 파동'을 비롯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었고 결국, 6개월 만에 중도 사퇴하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