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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미국도 한국 필요해…국익 중심 실용주의적 협상결과 도출 최선"

여한구 "미국도 한국 필요해…국익 중심 실용주의적 협상결과 도출 최선"
▲ 여한구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여한구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늘(12일) "한미 협상을 위한 총력 대응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 본부장은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통상, 산업, 에너지를 망라해 대미 협상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하고, 우리 측 실무 수석대표도 현 국장급에서 1급으로 격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당면한 미국과의 관세 협의 과정에서 '당당한 협상'을 통해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 협상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그는 "민주적 정당성과 맨데이트(선거로 국민이 부여한 권한)를 확보한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반영해 지금부터 한미 간 통상장관급에서 본격적인 셔틀 협상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며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 협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대한민국이 미국을 필요로 하는 만큼, 미국도 대한민국을 필요로 한다"며 "상호호혜적인 파트너십을 만들기 위해 당당하게 협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여 본부장은 세계 통상 질서에 근본적 변화가 초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산업, 통상 대응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지난 2년여 워싱턴 싱크탱크에서 일하면서 한국 경제의 번영을 가능하게 했던 글로벌 통상 질서의 판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변곡점에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정학적 패권 경쟁의 심화, 경제 이슈들의 안보화, AI와 디지털로 대표되는 근본 기술의 혁명적 변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전반적 수출 환경의 악화, 국가 간의 치열해지는 산업 정책 레이스, 이 거대한 흐름을 만들고 있는 요인 하나하나가 몇 년 사이에 없어질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이렇게 구조가 바뀌는 세상에서는 우리도 구조를 바꿔야 살 수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AI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에너지 전환 등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특단의 산업 정책과 통상 정책이 시너지를 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두 번째로 통상교섭본부장을 맡게 됐지만 우리 앞에 휘몰아치고 있는 역대 미문의 통상 파고를 생각하면 막중한 책무와 소명감에 어깨가 더욱더 무겁다"며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통상 환경 속 나라의 명운이 걸려있는 한미 통상 협상을 앞두고 중책을 믿고 맡겨 주신 대통령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2022년 통상 사령탑인 통상교섭본부장을 한 차례 역임한 여 본부장은 공직 입문 후 산업부에서 몸담으며 미국 등 주요국들과의 통상 협상에 참여한 경험이 풍부한 통상 전문가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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