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로 해외여행 계획하면서 항공편 알아보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며칠 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여름 성수기에 진에어를 타지 말라는 내부 고발성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입니다.
작성자는 진에어에서 B737 기종을 모는 현직 기장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7월과 8월에 진에어를 이용할 승객들은 비행기 운항이 중지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인력 부족이었는데요.
작성자는 현재 진에어가 운용하는 항공기는 31대로, 기장과 부기장이 각각 240명 이상 필요하지만, 부기장이 현재 185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7월 성수기에 부기장의 휴무를 월 9일에서 8일로 하루 줄여 운용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는데요.
현재도 밤을 새우고 비행한 뒤 또 다음 날 새벽에 비행해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승객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작성자는 조종사들과 운항 승무원들이 처우 개선을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승무원에게 제공된 기내식이라며 곰팡이가 핀 것으로 보이는 빵 등의 사진도 올리면서 비용 절감에만 급급한 회사의 행태를 널리 알려달라고도 말했습니다.
계정 도용 등의 가능성도 있지만, 해당 글에는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요.
진에어 소속이라고 밝힌 사람들은 작성자의 글에 공감하며, 제정신으로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 아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다른 항공사 직원들도 댓글에서 저가 항공사들 대부분이 비슷한 환경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에어 측은 해당 글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는데요.
우선 항공기 1대당 배치된 기장과 부기장 수는, 국토부 권고 사항인 각각 6명보다 많은 7명 이상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글의 내용과 달리 성수기 기준 부기장의 휴무 일수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승무원 기내식 문제로 보고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석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