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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돈은 돈대로 내는데, 이상하게 기분 나빠'…'스드메' 해결책 나왔다

<앵커>

상위권이 있다면 반면에 하위권도 있었을 텐데, 어떤 서비스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가장 낮은 건 지금 보시는 5개 시장인데요.

결혼 서비스와 교복, 주택 수리, 인테리어 동물병원, 산후조리 서비스 등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교복을 빼고는 다 서비스 분야에 해당하는데요.

그중에서 결혼 서비스가 최하를 기록했습니다.

결혼 서비스 시장의 가격 공정성이 44.7점으로, 최하위로 나타났는데요.

정보탐색 단계에서 소비자의 85.4%가 가격정보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처음 본 가격에다가, 나중에 자꾸 뭘 추가로 서비스 같은 걸 유료로 계속 얹잖아요.

계약 단계에서는 83.2%가 예상하지 못한 추가 비용 부담을 경험했고, 서비스 이용 단계에서는 78.1%가 현금 결제를 유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스튜디오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이른바 스드메 가격이 '깜깜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런 스드메 같은 결혼 관련 서비스의 가격 표시가 전반적으로 불충분하다고 답한 소비자가 71.2%나 됐습니다.

<앵커>

저도 2년 전에 결혼 준비할 때 생각해 보면 제가 고객인데 왜 자꾸 을이 되는 것 같지? 이런 불만이 있었거든요. 이런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니까 정부가 결국 해결책을 갖고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가 표준계약서를 통해 서비스 내용과 가격을 명시하게끔 했는데요.

그런데 실제로는 가격 정보 공개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결혼 준비 대행업체 500여 곳 중 가격 정보를 외부에 공개한 곳은 13.2%에 불과했는데요.

결혼식장조차 45.9%에 그쳤습니다.

업체들은 서비스 표준화의 어려움과 경쟁사 노출 우려를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예비부부의 비용 부담은 줄지 않고 있는데요.

결혼 서비스 평균비용은 2천100만 원이 넘어가서 결혼과 인플레이션이 결합된 웨딩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물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가격 공개와 관련해서는 현재 발의된 '결혼 서비스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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