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진우도.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낙동강 하구 유역인데 플라스틱 등 쓰레기들이 가득합니다.
강 상류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떠밀려 내려온 겁니다.
바로 옆 갯벌엔 굴 양식에 사용됐던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이 나뒹굽니다.
[강승화/'습지와 새들의 친구' 사무국장 : 크기가 작다 보니까 새들이 먹이로 착각해서 먹기도 하고.]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과 폐기물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광학 선별기로 투명 페트병을 분류하고 열분해 기술로 각종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지만 플라스틱 쓰레기 늘어나는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골칫거리 폐플라스틱을 에너지원인 수소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먼저 페트병을 잘게 가루로 만든 뒤 염기성 용액으로 녹입니다.
이후 연구진이 개발한 촉매를 넣고 빛을 쏘아주면 수소가 발생합니다.
수소 생산 기술은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98%를 차지하던 석유·화학 공정은 온실가스가 나오는 치명적 단점이 있었고, 물을 전기 분해하는 방식은 전기를 어디서 어떻게 얻을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햇빛의 에너지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광촉매 기술을 사용했는데, 기존 광촉매 기술에 비해 진일보했다는 평가입니다.
[김대형/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 연구단 부단장 :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단원자 촉매, 촉매 사이즈를 최소화하는 기술이 중요한데 그런 촉매를 활용을 하고.]
고분자 화합물인 하이드로겔을 이용해 촉매를 안정화 시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데다, 햇빛을 더 잘 받을 수 있게 플라스틱 용액의 수면에서 반응시켜 효율성도 높였습니다.
기존에 촉매에 들어가던 백금 원료를 1/30 수준으로 쓰면서도 같은 효율을 낼 수 있어 경제성도 만족시켰습니다.
[현택환/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 연구단장 : 촉매를 정말 대량으로 생산해야 됩니다. (여기에 더해) 고분자 네트워크 시스템을 이렇게 또 대량으로 우리가 만들 수가 있어야 되겠죠.]
연구진은 수소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햇빛에 더 효율적으로 반응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취재 : 서동균 / 영상취재 : 제일 / 영상편집 : 김종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