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총 취소? 당내 언로도 막히는구나 싶어 암담
- '갈등 노출 우려'? 얘기하지 말란 것…이해 안돼
- 밤샘 의총이든 콘클라베 방식이든 결론을 내야
- 김용태 개혁안, 오랜만에 시원…친한계 소통 없어
- 개혁안 당내 반응? 지난 의총에서 반반 느낌
- 어제 의총 했다면 달랐을 수도…위기감에 의총 안했나
- 새 원대? 친윤이 미는 분 될 가능성…당 고사될 수도
- 친윤, 집단지도 등 체제 변경 시도 있을 수도
- 명분은 대여투쟁이지만 속내는 당권 못 놓는 것
- 한동훈 출마 권하고 싶지 않아…뭘 할 수 있겠나
- 김문수 출마 가능성 높지만 당 발전 위해 옳을까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6월 12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제1야당 국민의힘은 대선패배 후 쇄신의 길을 찾고 있는데요. 과정이 영 순탄치가 않습니다. 급기야 어제 권성동 원내대표가 충돌을 노출하느니 차라리 예정된 의총을 안 하는 게 낫다 이러면서 취소해버리는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다음 주 원내대표선거까지 다시 의총을 열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이분에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정하 의원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정하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오랜만입니다. 지금 대선 끝나서 속이 시원하십니까, 답답하십니까?
▶박정하 : 답답합니다. 고구마 몇 개 먹은 심정이고, 앞이 잘 안 보여요. 요즘 날씨가 굉장히 좋은데 날씨만 좋은 상태인 것 같고, 과연 우리 국민의힘은 어디로 가야 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갑갑한 상황입니다.
▷김태현 : 일단 제가 궁금한 건 위기를 위기라고 인식해야 뭐 해결책이 나올 것 아니에요, 원인분석이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히 영남권에 있는 중진의원들이 큰일났는데? 이대로 가다가 우리 당 망하겠는데, 진영 전체가 궤멸되겠는데. 이런 위기의식 자체는 있습니까?
▶박정하 : 말씀들을 잘 안 하시니까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요.
▷김태현 : 얘기를 안 해요?
▶박정하 : 두 부류의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요. 첫째는 지금 앵커가 말씀 주신 것처럼 위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 분들. 그러니까 옛날에 우리 윤상현 의원님이 말씀하셨나요? 1, 2년 지나면 다 잊어먹어, 다 될 거야라고 생각해서 그냥 잊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분들은 위기라고 생각을 안 하는 거지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두 번째는 위기인 것 같은데 내가 나서서 괜히 얘기하면 좀 이상하다. 흘러가는 대로 그냥 가보자라고 아무 말씀도 안 하시는 분들. 저는 야속한 분들은 사실은 두 번째예요. 이게 위기라고 생각이 들면 말씀하셔야지, 외쳐야지, 아니라고 말씀하셔야지 그래도 당이 제대로 가는 거고요. 그다음에 오랫동안 이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정당을 지켜주신 풀뿌리에 계셨던 우리 당원들의 그 걱정에 보답하는 길 아닌가요? 말씀을 좀 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자꾸 얘기하면 계파싸움이라 그러고 뭐 당내분란이라고 하니까요.
▷김태현 : 의원님, 어제 의총 안 했잖아요. 의원님은 의총 안 하는 거 언제 통보받으셨어요?
▶박정하 : 제가 어제 마침 여기 SBS에 왔었어요. 2시 뉴스브리핑 하려고 국회에서 출발해서 왔는데 한 1시 17분경에 의총이 취소됐다고 하고, 그 연유가 아침에 서울고법 가서 항의를 했는데 이 메시지에 혼선이 있다. 뭐 16일 원내대표 이후에 얘기하는 게 맞다라는 취지의 글이 와서요. 이제는 당내 언로(言路)마저도 막히는구나라는 암담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태현 : 네.
▶박정하 : 우리 당이 그렇잖아요. 대선 치르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 없는 거, 너네 안 된다라고 심판을 받았잖아요.
▷김태현 : 졌으니까요.
▶박정하 : 두 번째, 우리 대선과정에 후보 강제교체 사건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거 당원들한테 부결당했잖아요. 그러면 당원들로부터 너희 지금 안 된다라는 얘기를 받은 거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정하 : 그러고 결국 또 최근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얘기하는 혁신안 우리 전체 당원 의견 구해 보자라고 하는 데도 그것도 답이 없고 뭐 부정적인 말씀이 더 많아요. 그러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려, 당원들도 믿을 수 없어.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런데 우리끼리 해 보자라고 하는 의총마저도 이제 문을 닫으면 의원들도 믿을 수 없다는 것 아니에요. 그러면 도대체 누가 몇 분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분들이 당을 이끌어가고, 당의 운명을 결정짓겠다고 하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
▷김태현 : 어제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쨌든 원내대표를 사퇴한다고 했지만 원내대표라는 게 대행이 없으니까요.
▶박정하 : 행정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될 때까지는 공백상태이니까 그냥 직무를 불가피 수행한다라고 하는데요. 그러면 그 정도만 하시면 되는 건데요. 그러고 일례로 보면 그전에 우리 계엄 탄핵 국면에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퇴를 했잖아요. 그때 당시에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행을 해서 거의 일을 처리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우선 하나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두 번째는 저희가 원내정당이 아니잖아요. 중앙당이 있는 전국당원정당이잖아요. 그러면 그러면 당원정당의 제1리더십은 당대표한테 있는 거잖아요. 원내대표는 두 번째잖아요. 당대표가 궐위됐을 때 원내대표가 그 직을 수행하는 거잖아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있잖아요. 그런데 뭘 그렇게 행정공백이 생기는 거고, 원내에서만 다 이루어져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왜 사퇴를 하고 아직도 권한을 행사하냐 이런 말씀이신데요. 어제 의원총회 취소하면서 했던 얘기가 “당내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했다.” 그 얘기는 의원총회 열리면 막 싸우고,
▶박정하 : 얘기하지 말라는 얘기겠지요.
▷김태현 : 입 닫고 있어요?
▶박정하 : 그러니까 우리 당 정말 위기라는 건 전 국민들도 다 알고 있고, 당원들도 다 알고 있고요. 오히려 더 안타깝고 지금 막 조바심 나는 분들은 당원들이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우리 김문수 전 후보가 막판에 결집하면서 그래도 41% 얻은 것은 각 지역별로 안타까워서 동동동동거렸던, 새벽부터 밤까지 선거운동하셨던 그 당원들이 만든 거예요. 그러면 밤을 새워서라도 의총해서 뭔가 결론을 내야 되는 것 아니에요? 1박 2일 아니면 2박 3일 교황 선출하는 것처럼 콘클라베 방식이든 해야 되는 것이지. 그걸 문을 닫아놓고 나중에 얘기하자는 것은 저는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김태현 :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제 표면적으로 한 얘기는 어차피 어제는 해 봐야 결론이 안 나는데 16일에 새 원내대표가 선출이 되면 그 원내대표의 주도하에 하는 게 맞지 않겠니? 나는 그만뒀으니까. 이 얘기거든요.
▶박정하 : 16일까지 갈 그렇게 여유가 있는 당이 아니잖아요. 그러고 지금 당장 접해 있는 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혁신안에 대해서 당내 의견수렴이 잘 안 돼 있잖아요. 의원들이 의총을 열어보면 제가 볼 때는 반반 정도의 느낌이 있었고요. 마지막 의총했을 때 그저께인가요, 그끄저께인가요. 한 반반 정도의 느낌이 있었거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런데 어제하고 그저께 또 다른 변화들이 좀 있었잖아요. 저를 포함해서 재선의원 반 정도가 김용태 위원장이 얘기하는 게 맞다라는 얘기를 하고요. 제가 접한 당원들로부터는 그렇게 가는 게 맞다라는 얘기들을 해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러면 그걸 가지고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이전이라도. 오늘 목요일이잖아요. 목금토일 4일이나 남았는데요. 4일이면 미국을 갔다 오는 시간인데 해야지요. 의견을 구해와서 중지를 모으고, 그 중지가 모여진 상황에서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협의해서 당의 진로를 정리하는 게 맞지요. 다 문 닫아놓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6월 30일까지가 마지막이니까 그때까지만 하는 게 의원들의 전체 의견이다라고 잘못된 브리핑을 하면서 이렇게 막아놓는 게 저는 과연 제대로 된 정당민주주의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의원님, 만약에 어제 의총이 열렸으면 비대위원장이 얘기했던 그 5대 개혁안이 통과될 수 있었을 거라고 보세요?
▶박정하 : 저는 자신 있게 단언은 못 하는데요. 그전에 몇몇 있었던 의원총회하고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사뭇 달라질 수도 있다는 개인 생각이에요. 위기감 때문에 의총 안 했을 수 있다고 저는 봐요.
▷김태현 :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거 오늘 열었다가 잘못하면 통과되겠는데.
▶박정하 : 잘못하면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그러니까 의원들마저도 이제 믿지 못하는 상황으로 가는 거예요.
▷김태현 : 그거 연결된 말씀일 수 있는데요. 오늘 동아일보 사설 제목입니다. ‘40분 전 일방적 의총 취소. 눈곱만한 책임도 안 지겠다는 친윤’ 이렇게 돼 있고요. 조선일보의 정치면 기사 보면 국민의힘 관계자발로 어떤 얘기 기사를 썼냐 하면 친윤 측에서, 구주류(舊主流) 측에서 새 원내대표에 친윤인사를 선출해서 이 5개 개혁안을 뭉개고 가겠다라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라고 누군가가 얘기했다는 취지로 기사가 쓰여 있거든요. 제 의견은 아니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박정하 : 그런 우려도 충분히 있다고 보세요.
▷김태현 : 실제로요?
▶박정하 : 그걸 생각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뭔가 투명하지 않아요. 이렇게 바닥까지 간 정당에서 투명하지 않을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는데요. 16일 원내대표 선출까지 그냥 가자는 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우선 구조적으로 보면 저희 당 의원총회하면 아무래도 친윤이나 범윤이나 아까 제가 말씀드린 말씀 안 하시고 가만히 계시는 이런 분들까지 포함하면 그쪽에서 미는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러면 지금까지 당내 쇄신을 위해서 주장했던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그런 주장, 또 다른 비윤계에서 주장하는 얘기나 이런 것들을 다 뭉개고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하면서 당내 화합과 분열을 막고, 지금 이재명 정권에 맞서서 대여투쟁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해야 된다라고 하는 또 다른 어나더 안(案)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현재 그게 지지를 받고, 당원들한테 이게 맞는 길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당이 고사되어가는 결과가 올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김태현 : 의원님은 김용태 비대위원장 5대 개혁안 찬성하셨던데, SNS에 글 올리셨던데요. 맞지요?
▶박정하 : 네. 저는 정말 오랜만에 시원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고 어떤 우리 정치평론가는 그러더라고요. 왜 친한 색깔이 강한 네가 먼저 얘기를 해서 이게 마치 계파싸움처럼 되느냐. 전혀 그런 건 아니었어요. 전혀 관계없는 일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친한계하고 예를 들어서 미리 소통, 한동훈 전 대표랑 이런 거 아니에요?
▶박정하 : 그럼요. 전혀 없지요, 전혀 없고요. 저는 젊은 비대위원장이 우리 당의 혁신을 위해서는 이런 게 필요하다고 제시를 했던 일요일 아침인가요? 뭔가 한 대 맞은 것 같고, 이건 정말 응원해 줘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태현 : 계파의 문제가 아니다?
▶박정하 : 계파의 문제가 아니지요. 우리 결과 나왔잖아요. 제가 이 얘기하면 막 여론조사 얘기 많이 해야 되니까 간단하게만 하면요. 선거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후보를 찍었다가 김문수 대통령후보를 안 찍은 분들의 분석 나온 게 있어요.
▷김태현 : 있어요?
▶박정하 : 그러고 갤럽을 통해서 왜 김문수 후보를 안 찍은 이유 이런 거 다 나와 있어요. 보면 정리하면 두 가지예요.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라. 그 늪에서 빠져나오든지 강을 건너야 된다라는 하나 하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두 번째는 그 야밤에 있었던 후보 강제교체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정리해라.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없이 어떻게 선거를 이길 수 있겠느냐 이런 거거든요. 가령 100점짜리 배점의 시험을 보면 계엄과 탄핵에 관한 게 배점이 한 50점이에요. 그러고 후보 강제교체에 관한 게 30점이에요. 80점이 전체를 좌우하는 건 있어요. 그러고 후보의 경쟁력이나 후보 가족의 경쟁력이나 뭐 이런 걸 치면 그건 각각 2점, 1점 정도 될 수 있는데요. 애써 시험 보면서 이 80점 배점은 놔두고 2점, 1점짜리만 계속 따려고 하니까 선거에 어떻게 이겨요. 점수 못 받는 거예요. 그러면 그 80점 배점을 정리해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 의원님, 언론의 시각은 차기 당권을 둘러싼 계파싸움이다 이런 식의 시각들이 있어요, 차기 당권을 누가 잡느냐. 구주류(舊主流)인 친윤이 그 당권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한덕수 옹립론부터 시작이 됐다라는 게 대다수 언론들의 시각인데요. 다음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전당대회 안 하고 그냥 연속 비대위, 또는 전당대회 하더라도 지도체제 변경 이런 게 있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박정하 :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까 투명하지 않고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린 게 그런 게 포함돼 있는데요. 지금 의총에서 의원들이 많이 동의하는 부분은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어서 정통성 있는 리더십을 세우자 이것은 동의를 많이 해요. 그래서 8월 전당대회까지 나오는 얘기고요. 그렇게 가야 되는 것 하나. 그다음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얘기하는 혁신안에 대해서는 설왕설래 반반 뭐 이렇게 되는데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원내대표 선출 때까지 이런 얘기나 저런 얘기 다 막자라고 하는 데 보면 말씀 얼핏 주신 것처럼 저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 어제 아침에 서울고법 가서 의총 했었잖아요. 거기에는 강한 대여투쟁, 지금 이럴 때 아니다. 우리 똘똘 뭉쳐서 강한 대여투쟁 해야 된다 이런 얘기하잖아요. 그러면 원내대표가 선출됐는데, 아니면 선출되는 과정에서 어떤 후보분이 우리 당내 분열이 너무 심하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안 됩니다. 전당대회 열어도 좋은데 빨리 리더십 세우고, 뭐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비대위를 오래가는 건 아니고, 전당대회 빨리 열어도 좋은데 당내 분열이 너무 심하니까 지금처럼 있는 단일지도체제 없애자. 집단지도체제로 가자.
▷김태현 : 집단지도체제면 당대표가 있으나 마나인데요.
▶박정하 : 최고위원 1, 2, 3 뭐 이런 식으로 가는, 옛날에 봉숭아학당 얘기도 나왔던 것처럼 그렇게 가자라고 주장할 수도 있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두 번째는 민주당의 공세, 이재명 정부 새로 시작해서 가는데, 그러고 3대 특검 뭐가 나오고 막 각종 수사되는데 우리가 이렇게 있어서는 되겠느냐. 전당대회가 무슨 소용이냐. 그냥 비대위로 가자. 그러고 나중에 그때 가서 전당대회 열자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저는 충분히 봐요. 그건 명분상으로는 지금 얘기한 분열, 대여투쟁 이러지만 속내는 당권은 절대 놓을 수 없다라는 걸로밖에 저는 해석을 못합니다.
▷김태현 : 그 누구에게 절대 당권을 줄 수 없다 그거잖아요.
▶박정하 : 그런 셈이 되는 거지요.
▷김태현 : 그 누구로 지목이 되는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는 한동훈 전 대표. 전당대회가 열린다는 전제하에, 지도체제가 지금과 같다는 전제하에 나옵니까?
▶박정하 : 저 개인적으로는 권하고 싶지 않아요.
▷김태현 : 그래요?
▶박정하 : 그러니까 제가 그전에 총선 이후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대표 선출됐을 때 같이 일했잖아요. 그때는 무려 63%나 됐는데요. 그때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구조였어요. 그때는 심지어 한쪽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셨고, 한쪽에서는 지금 얘기하는 당내 다수의 세력들이 있어서 아무것도 못 하게 했어요. 아무것도 할 것도 없었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러니까 지금도 그 변화가 사실은 없거든요. 사실은 윤석열 전 대통령만 없어졌을 뿐이에요. 당내 주류의 생각들은 여전히 비슷해요. 그러면 당대표 돼봐야 뭔 소용이 있고, 당이 어떻게 쇄신을 해요.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얘기하는 그 5대 혁신안마저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인데 무슨 쇄신을 하고 무슨 혁신을 해요. 그러면 괜히 아침마다 나와서 회의하고, 당대표 월급도 없거든요. 오히려 당비를 내야 되는데 뭐 하러 하나.
▷김태현 : 권하고 싶지 않다.
▶박정하 : 그러고 이런 상태로 계속 가면 내년 지방선거 결과 불 보듯 뻔합니다. 그러면 지방선거 끝나고 나면 모든 책임을 다 독바가지 씌워서 또 쫓아낼 텐데요. 그래서 저 같으면 권하고 싶지 않아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도 다른 분들의 의견도 많이 오고, 그다음에 꼭 한동훈 전 대표가 당대표가 돼서 우리 당을 쇄신시켜라라는 당원들의 요구가 많으니까 고심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여튼 권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김문수 전 후보는 이번에 나올 것 같습니까, 안 나올 것 같습니까?
▶박정하 : 일단 당신은 분명하게 말씀을 안 하시는데요. 대선결과 나온 이후의 몇몇 행보들을 보면, 그러고 계엄 탄핵과정에서 전화번호가 저희 의원들 다 노출이 돼서 문자폭탄이 엄청 많아요. 그래서 그거 관련해서 문자가 많이 오는데요. 그런 걸 보면 저는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과연 당의 발전을 위해서 옳은가라는 데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하나만 더 질문드릴게요. 어제 한지아 의원이 친한계 내부에 한동훈 전 대표 출마 찬성 6, 반대 4 이렇게 했거든요.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분포가 어떻게 보세요?
▶박정하 : 저도 그 정도 비율? 6 대 4 내지는 7 대 3. 저는 4 내지 3에 포함돼 있는 사람인 겨고요.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의원님도 그러면 김문수 전 후보가 안 나와야 된다는 입장이세요?
▶박정하 : 김문수 전 후보가 출마하는 건 본인의 자유이지요. 그러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당원들이 선택한 거니까 그마저도 다 받아들여야 되는 거지요. 그러나 당의 발전을 위해서, 대한민국의 여야 균형 있는 보수와 진보의 날개를 위해서 저는 김문수 전 후보는 대선평가로 스스로 판단하셔야 된다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국민의힘의 박정하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하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