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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 침체에…현대제철, 포항 2공장 전면 휴업

현대제철 포항공장(사진=연합뉴스)
▲ 현대제철 포항공장

현대제철이 철강업 불황에 지난해 폐쇄를 추진했다 철회했던 경북 포항 2공장에 대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제철은 극심한 철강 수요 침체로 생산 물량이 없어 지난 7일부로 포항 2공장에 대한 휴업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가동 중단 등 추후 진행 상황은 노조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철강 업황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포항 2공장 폐쇄를 결정하고 노조와 대화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당시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폐쇄 결정을 철회하고 공장을 축소 운영하며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글로벌 수요 부진에 내수 침체까지 겹치며 최근 어려움이 가중되자 이번에 전면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제철은 올해 들어 철강 수요 부진에 더해 트럼프 2기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까지 악재가 겹치며 어려움이 커지자 포항 공장 기술직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최근에는 무한궤도의 부품 및 완제품을 생산하는 포항 1공장 내 중기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등 경쟁력을 잃은 사업 부서도 정리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천1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6% 감소했으며,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미국 관세 위기 등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 달러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 건립 계획을 추진하는 등 자구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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