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희망찬 본선을 향한 신호탄을 쐈습니다. 특히 2000년대생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은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온 본선까지 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전 선발 명단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명을 2000년대생으로 꾸렸고,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실수할 수 있어.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마!]
평균 24.9세로 젊어진 대표팀은 경기 내내 넘치는 힘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21살 배준호와 24살 오현규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배준호는 후반 6분, 그림 같은 노룩 패스로 이강인의 골을 도왔고, 3분 뒤 다시 어시스트를 추가해 3차 예선 팀 내 최다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배준호의 도움을 받은 오현규는 2경기 연속 골에 3차 예선에서만 4골을 몰아쳤습니다.
[배준호/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 간절하게 뛰어야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고요.]
[오현규/축구 대표팀 공격수 : (월드컵까지 남은) 1년 동안 뭘 더 보여드릴 수 있을지 제 자신한테 좀 기대도 되고 자신도 있고.]
여기에 실점 없이 골문을 지킨 센터백 듀오 김주성과 이한범까지, 젊은 피가 활력을 더하면서 손흥민, 이재성 등 베테랑이 건재한 대표팀은 북중미를 향한 선의의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어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팀에 고무적이고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홍명보 감독은 다음 달 동아시안컵에서 국내 선수들의 잠재력을 점검하며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돌입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홍지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