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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 방송' 1년 만에 중지…"북 반응 아직 없어"

<앵커>

우리 군이 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남북 사이에 긴장을 낮추기 위한 선제 조치라며, 북한과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은 오늘(11일) 오후 2시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송 중지'를 지시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남북 관계의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국민께 약속드린 바를 실천한 겁니다.]

대통령실은 최근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 없었던 상황에서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방송 중지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또, 확성기 방송에 대응한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접경지역 주민이 겪는 피해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정부는 다만 '중단'이 아니라 '중지'라는 표현을 썼는데, 북한의 도발 상황에 따라선 방송을 재개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둔 걸로도 풀이됩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는 북한 오물 풍선 살포에 맞서 지난해 6월, 6년 만에 방송을 재개한 지 1년 만입니다.

군은 그동안 고정식과 이동식 확성기 약 40개로 전방 곳곳에서 대북 방송을 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 북한 동포 그리고 인민군 여러분 안녕하세요.]

특히 북한군이 지뢰 매설, 초소 복구 등 작업을 하면 해당 최전방 가까이에 이동식 확성기를 급파해 심리전을 폈습니다.

하지만 대북 확성기 방송의 빌미가 된 북한의 오물 풍선은 지난해 11월 28일까지 32회에 걸쳐 총 7천여 개 살포 이후 7개월째 잠잠합니다.

대남 소음 방송 중지 등 북한의 반응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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