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삼성화재가 글로벌 보험시장의 심장부인 영국 로이즈 시장 5위권인 캐노피우스에 5억 7천만 달러(약 8천억 원)를 추가로 투자해 지분을 40%로 확대, 2대 주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합니다.
삼성화재는 오늘(11일) 로이즈 보험사인 캐노피우스에 대한 지분 투자를 위해 5억 7천만 달러에 지배회사인 포투나톱코유한회사의 구주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로써 삼성화재의 캐노피우스 지분은 21.17% 추가로 늘어나 40.03%로 확대됩니다.
삼성화재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3억 달러씩 투자했습니다.
삼성화재 이문화 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 내 공동 경영과 이익 창출을 위한 전략적 이정표"라면서 "앞으로도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일류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 사업 확대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거래는 금융 당국의 승인 등 통상적인 종결 조건 충족이 전제여서 9월 말께 이뤄질 것이라고 삼성화재는 전망했습니다.
투자금에는 계약 체결 시점의 지분 인수 금액과 향후 예상 정산 금액이 포함돼 있고, 최종 투자금은 금융 당국 승인 시점까지 경영 실적에 따라 확정됩니다.
삼성화재는 앞으로 캐노피우스의 최대 주주이자 미국 사모펀드인 센터브릿지가 이끄는 피덴시아 컨소시엄과 함께 실질적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됩니다.
이사회 내 의석을 늘리고 주요 경영 사안에 실질적 권한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영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화재는 기대했습니다.
영국 런던의 로이즈시장은 17세기 에드워드 로이즈가 운영하던 카페에서 해상보험을 중심으로 시작됐으며 화재나 전쟁, 천재지변 등 특수·대형 보험 위험을 거래하는 세계 최대 보험 거래소 역할을 합니다.
캐노피우스는 삼성화재의 전략적 투자 이후 계약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지역적 외연 확대로 지난해 말 기준 매출 35억 3천만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삼성화재는 지난 6년간 캐노피우스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 재보험 사업 협력, 핵심 인력 교류 등을 통해 로이즈 시장 경험을 축적했고, 지난해 기준 약 3천억 원 규모의 재보험 사업 협력 매출과 약 880억 원 규모의 지분법 이익을 실현했습니다.
캐노피우스 그룹 최고경영자(CEO) 닐 로버슨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삼성화재의 지분 확대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앞으로도 당사의 전략과 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삼성화재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