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수조 주변에 경찰 통제선이 처져 있고, 수조 안엔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이 가득합니다.
모두 밀수입하다 압수된 대게와 킹크랩입니다.
경찰이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빼돌린 18명을 무더기 검거했습니다.
밀수로 빼돌린 양만 70톤, 32억 원 상당입니다.
특수절도 혐의로 40대 A씨 등 주범 7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관련 업종에서 종사한 이들은 냉동탑차를 개조해 밀실 공간을 만들어 대게와 킹크랩을 빼돌렸습니다.
냉동탑차 운전석 바로 뒤에 1m 정도 공간이 생기도록 칸막이로 막아 수조를 설치하고, 동해항과 속초항으로 하역된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이 수입 신고 절차를 위해 창고로 옮겨지는 과정에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2023년 초부터 1년간 모두 98회에 걸쳐 조금씩 빼돌렸습니다.
이들 일당은 훔친 수산물을 판매해 돈을 나눠 갖기로 공모하고, 운전과 대게 운반, 판매 등 역할을 나눠 범행해 관세를 회피하고 부당이득을 취했습니다.
경찰과 관세당 국은 지난해 3월 범행 현장에서 10명을 1차로 적발한 뒤, 장부 압수 등을 통해 나머지 피의자도 모두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유사 수법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범죄 첩보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