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2,900대에 안착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오늘(11일)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하며 2,900대에 안착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일부터 6거래일 내리 상승입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7포인트(0.54%) 오른 2,887.32로 출발해 장 초반 2,900선을 돌파했습니다.
장 중반 숨돌리기 구간이 나오기도 했지만 후반 들어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며 종가 기준 2022년 1월 14일(2,921.92)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2천378조 9천21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종전 최고액은 지난해 7월 11일의 2천363조 6천270억 원이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660억 원, 2천280억 원을 순매수한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개인은 3천644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을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으나 매수 강도는 이전에 비해 다소 약해졌습니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를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주식을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면 기업의 자본 조달도 쉬울 것이고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선순환될 것"이라며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를 재차 밝힌 것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이나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배당 성향이 35% 이상인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별도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의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발표된 6월 10일까지의 수출이 반도체·자동차·선박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견조했다"며 "급격한 상승과 정상화 과정이 전개되고 있지만 관세 불확실성 정점 통과, 원화 강세 압력, 수출 모멘텀 견조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3,000선 도달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출 호조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가 4.12% 오른 24만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24만 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11일 이후 처음입니다.
삼성전자는 1.18% 올라 5만 9천900원에 마감하며 아쉽게 '6만 전자'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4.91%), 현대차(2.03%), 기아(2.54%) 등 자동차주, 두산에너빌리티(6.46%), 삼성물산(4.15%), 삼성생명(5.42%), 카카오(2.80%) 등이 두루 올랐습니다.
미국 태양광 보조금 유지 기대감에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겹치면서 한화솔루션(22.99%)이 급등했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6.60%), 씨에스윈드(3.74%) 등 신재생 에너지주가 상승세를 탔습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1%), 한국항공우주(-2.12%), LIG넥스원(-1.53%) 등 방산 업종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9포인트(1.96%) 오른 786.29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23포인트(0.55%) 오른 775.43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780선에 안착했습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8월 20일(787.44) 이후 약 10개월 만의 최고가입니다.
종가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은 406조 7천165억 원으로, 지난해 7월 19일(404조 4천767억 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400조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74억 원, 1천116억 원을 순매수하며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개인은 3천36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알테오젠(3.82%), HLB(1.33%), 휴젤(1.79%), 리가켐바이오(4.80%).
클래시스(4.51%), 삼천당제약(5.88%) 등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화장품 수출 데이터 호조에 실리콘투(19.31%)가 급등했다.
HPSP(14.70%)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 3천104억 원, 7조 7천347억 원이었습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8조 5천706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